문화n라이프
[책세상] '이순신의 보고서'
동아시아 해전 모습 생생한 ‘난중일기’의 동시대 기록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5.28. 21:00:00
[한라일보] 남아공·나이지리아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역자가 '임진장초'에 주목한 계기는 2021년 '임진왜란 기간 충무공 이순신의 정보 활동에 관한 연구' 주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다. 이순신이 싸울 때마다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 정보였음을 논증한 이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 이순신 보고서 묶음집인 '임진장초' 내용에 감동해 이를 대중화하고 싶은 꿈을 가졌다.

이 책은 그 결실이다. 아산 현충사 보관 '임진장초' 73편과 정조가 명해 편찬한 이순신 관련 문집인 '이충무공전서'에만 들어 있는 장계 5편 등 78편의 보고서를 현대 한글표기법으로 최대한 쉽게 풀어썼다.

'임진장초'가 기록된 기간은 1592년 4월 전란 발발부터 1594년 4월까지 2년이다. '난중일기'가 인간 이순신 내면 세계의 진솔함을 엿볼 수 있는 글이라면 '임진장초'에는 전투 준비 과정과 그 결과 등이 상세히 담겼다. '난중일기'와 더불어 군 지휘관이 직접 쓴 진중 기록으로 16세기 동아시아 해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역자는 '임진장초'를 '난중일기 시즌 2'로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진장초'에 대해 "이순신의 전투 현장 중심의 정확한 판단, 빛나는 전략·전술, 백성과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다"고 말한다. 박동철 옮김.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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