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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항공 좌석↓ 내국인 관광객 감소 현실로…
5월 내국인 9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2% 감소
4월까지 이어지던 증가세 꺾여… 여름 휴가철도 걱정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6. 06.01. 16:45:25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권에 추가되는 유류할증료가 급등하고, 두 대형 항공사 결합 이후 공급된 항공 좌석이 하루 1000석 정도 줄어들면서 4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던 내국인 관광객이 5월엔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5월은 관광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인데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관광 수요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줄어든 항공 좌석이 회복되지 않고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까지 여파가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 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1만4400명(잠정)으로, 1년 전보다 3.2%(4만200명) 감소했다. 외국인은 24만9300명으로 16.1%(3만4500명) 증가한 반면 내국인은 96만5100명으로 7.2%(7만4700명) 줄었다.

앞서 1~4월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각각 14.0%, 24.3%, 13.1%, 1.6%(잠정)를 보였던 데서 감소로 전환한 건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4월 7700원에서 5월 3만4100원으로 4.4배 오른데다, 3월 말부터 시작된 하계 운항기간 항공좌석이 줄면서 접근성이 나빠진 게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6월 발권부터 적용되는 국내선 유류할증료 5월보다 1100원 오른 3만5200원으로, 2016년 현재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7월은 여름 휴가철로 관광 수요가 몰리는 시기지만 항공좌석을 늘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다면 성수기 관광 수요가 예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월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공급 좌석은 228만6969석으로, 1년 전보다 6.8%(16만6578석) 줄었다. 여객은 216만2537명으로 94.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탑승률이 1년 전(88.9%)보다 5.7%포인트(p) 높아지며 만석에 가까웠다. 항공 공급 좌석이 줄어든 것은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 결합 과정에서 제주 노선의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 13개가 180석 앞팎의 소형기를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배분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5월에만 LCC에서 예정됐던 292편을 비운항하기도 했다.

도내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4인 가족이 제주를 여행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28만원 정도인데,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일부에선 해외여행을 미루고 대신 제주를 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있었지만 항공 좌석이 줄면서 덩달아 항공요금도 올라 반사이익은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제주 항공 좌석 부족 해소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기 운항 편수의 회복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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