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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점검합니다"… 올해 소방 사칭 피해액 7300만원
지난 5월 한 달만 6건·4090만원 피해
위조 공문서 보내 소방용품 구매 유도
"미비사항 발견 시 과태료 부과" 압박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6.02. 11:20:00

제주 소방공무원 사칭 사기에 사용된 위조 공문서.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방용품 구매를 유도하는 수법의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5개월간 발생한 피해금액만 수천만원에 달해 더욱 주의가 당부된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한 해 발생한 소방 사칭 사기 피해는 총 9건, 피해액은 7350만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접수된 사기 피해는 6건으로 피해액 4090만원이 발생했다. 대상 사업장은 숙박업소 또는 다중이용시설(찜질방 등), 일반음식점 등이다.

제주 소방공무원 사칭 사기에 사용된 물품 구매 홍보문.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사기 수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제주소방안전본부 직원을 사칭해 소방점검 일정을 전화로 안내한 뒤 위조 공문서를 보내 영업주들에게 접근한다.

이후 소방점검에서 사업장 내 소방용품 비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공지한다. 용품은 일반적인 소화기부터 일반인들에게 낯선 전기차 질식소화포, 캐비닛형 간이 스프링클러, 소방방열복, 리튬이온소화기 등 다양하다.

소방용품 미비사항이 발견되면 과태료 부과 또는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허위 공문을 보내 영업주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뒤 영업주들이 돈을 입금하면 거래명세서와 발주확인서 등을 전송해 속이는 방식이다.

제주 소방공무원 사칭 사기에 사용된 거래명세서.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 같은 수법은 올해 초부터 전국적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대상 업종과 품목을 바꾸며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제주소방은 소방기관이 특정 업체를 지정하거나 특정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 전화나 공문으로 물품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는 모두 사기일 가능성인 높다고 덧붙였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도내 숙박시설과 영업장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방점검을 이유로 특정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관할 소방서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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