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라일보]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약 복용을 망설이는 분들이 적지 않다. "아픈 곳도 없는데 왜 약을 먹어야 하나?",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오히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랜 기간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혈관 벽에 서서히 쌓여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이 과정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지만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혈관이 막히거나 플라크가 파열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심근경색 환자 중 상당수는 발병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현재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미래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라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의 중심에는 스타틴 계열 약물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근육통이나 당뇨병 발생 위험 때문에 복용을 걱정한다. 물론 모든 약에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스타틴 역시 일부 환자에서 근육통이나 간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당뇨병 발생 위험을 소폭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조절 가능한 수준이며 약물 종류를 바꾸거나 용량을 조정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반면 스타틴의 이득은 매우 크다.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을 약 39㎎/dL 낮출 때마다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사망 위험이 약 2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흡연, 가족력 또는 기존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예방 효과가 더욱 크다. 국내외 진료지침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스타틴 치료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느냐는 질문도 많다. 생활습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대부분은 음식이 아니라 간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이나 체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약물치료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검사 결과를 좋게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미래의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지질혈증은 아파서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 아프지 않기 위해 치료하는 병이다. 증상이 없을 때 시작하는 예방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신재경 365플러스내과의원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