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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경마장에 새로 들어온 말이 자신의 분변을 반복적으로 먹는 모습을 보면, 관리자라면 누구든 당황하게 된다. '저러다 산통(배앓이)에 걸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여러 가지 대처를 해보지만, 오히려 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도 있다. 자신의 분변을 반복적으로 먹는 '식분증(coprophagy)'의 원인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섬유질 부족 등 영양 불균형, 마방 생활로 인한 고립·지루함, 기생충 감염 및 장내 환경 불균형이다. 특히 초지에서 하루 최대 18시간 풀을 뜯던 제주마가 마방에 들어오면 세 가지 원인이 한꺼번에 겹치므로 식분증이 심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흔한 오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분변은 소화와 흡수가 끝난 뒤 배출된 것으로 가소화 에너지가 극히 낮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또한 행동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면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서 몸 흔들기 같은 또 다른 이상 행동으로 옮겨갈 뿐이다. 해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건초로 교체하고, 건초망(Hay bag)을 활용하여 천천히 오래 먹게 하고, 패독 방목을 통해 움직이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식분증은 이상한 행동이 아니라 말이 보내는 신호다. 행동을 막기 전에 그 신호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아람 제주본부한국마사회 제주경주자원관리부>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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