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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맞은편에 희망이… 제주 김우정 개인전 '데스퍼레이트'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6.08. 09:16:51

김우정의 '여름 운동회'. 작가 제공

[한라일보] 제주 김우정 작가가 서울 인사동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달 10~15일 갤러리인사아트 제2전시장.

이번 전시에 달린 제목은 '데스퍼레이트(Desperate)'. 절망적인 상황만이 아니라 실패 후에도 시도하는 필사적인 움직임, 간절한 마음 등 '데스퍼레이트'의 여러 의미를 살린 작업들을 펼친다.

출품작은 '겨울의 꿈' '여름 운동회' '축제가 끝난 후' '할미는 꽃' 등 20여 점. 이들 작품에는 고행 중인 부처, 상실을 견디는 노인, 천진한 아이들, 생명력을 얻은 무생물 등 서로 다른 인물과 존재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고통이라는 창문 맞은편에 자리한 희망이라는 빛을 보여준다. 그것은 거창한 위로나 선언이 아니라 누군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순간이다.

이 과정에 작가는 유화를 수채화처럼 옅은 색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화면을 빚었다. 이를 두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감정들이 층층이 쌓여 형성된 흔적"이라는 작가는 "이 담담한 기록들이 관람객 각자의 경험과 맞닿아, 스스로의 내면을 따뜻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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