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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10% 자부담' 폐지… 햇빛소득마을 숨통 트이나
마을별서 배전망 연계형으로 전환 "호남·제주 중심"
마을 자부담 없애고 정부·지자체·사업자 비용 부담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6. 06.08. 17:11:05

태양광 발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정부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인 '햇빛소득마을' 사업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원 구조 개편에 나서며 도내 햇빛소득마을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ESS에 대한 주민 부담금을 폐지하고 이를 민간 통합발전소(VPP) 사업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햇빛소득마을 사업은 마을 주민이 주도로 협동조합을 꾸려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마을 공동 복지와 주민 소득으로 환원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이다. 그러나 현재 많은 마을들이 전력 계통 포화로 전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억원 규모의 ESS를 설치가 불가피하지만 10%의 자부담 비용은 자금력이 약한 마을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올해 햇빛소득마을 사업을 신청한 제주시 애월읍 용흥리도 계통연계 문제로 ESS 설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용흥리가 제주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6억원으로 마을 자부담 비용은 전체 사업비의 15%인 9000만원이다. 여기에 3억원 상당의 ESS 설비 비용이 추가된다면 자부담 비용은 1억2000만원까지 급증한다.

마을 관계자는 "ESS 장치를 설치하면 사업 자체가 돈 버는 구조가 아니라 돈 먹는 사업이 된다"며 "설비 수명도 7~10년에 불과해 20년인 사업 기간과 맞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일 '햇빛소득마을 ESS 사업 간담회'를 열고 ESS 주민부담금 폐지와 이를 대체할 배전망 연계형 설치 방식 구상을 발표했다.

기존 마을별 ESS 대신 VPP 사업자가 한전 배전망에 ESS를 구축하고 정부 50%, 지방정부 20%, VPP 사업자 30%씩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달 중으로 보조율과 용량 등 최종 사업모델을 확정하고 예산처와 사업내역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계통제약이 심한 호남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햇빛소득마을 연계 배전망 ESS 사업이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조기에 안착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자체에서는 마을별 ESS 설치 비용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이번 사업 개편은 이에 대한 방향성을 큰 틀에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나오지 않은 만큼 한전과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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