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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도 무형유산 전승 실태 돌아봐야
입력 : 2026. 06.11. 00:00:00
[한라일보] 최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서 공개한 '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정기조사 및 조사 개선 방안 마련' 용역 결과는 제주도 지정 무형유산이 처한 현실을 알려준다. 2025년 기준 공동체 종목을 제외한 22개 종목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내놓은 최종 보고서는 '제주 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무형유산들이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주도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고령화는 상당 정도 진행 중이었다. 그럼에도 보유자를 보조하거나 대체할 전승교육사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승 교육의 연속성이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덕수리불미공예, 제주도옹기장, 정동벌립장 등 전통 기술 분야는 적지 않은 원자재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정동, 대나무, 옹기 흙 등은 기후 변화 등으로 원자재 확보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고소리술 등 전통주 종목은 재료비 부담만 커지고 경제적 자생 활로는 사실상 막혀 있는 기형적 전승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제주도에서 새로운 무형유산을 지정하거나 보유자를 인정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기존 종목들이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탐라문화제, 제주 무형유산대전 등에서 무형유산 종목을 시연해 왔으나 전승 활동이 부실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용역 연구진은 종목별 현황과 문제점에 이어 관련 법률, 운영 규정 등에 근거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것들이 보고서의 문장에 그치지 않고 제주도 무형유산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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