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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킨 제주 시민들… 중요성 커진 심폐소생술
이달 학생·택시기사·행인 등 시민이 심정지 환자 4명 구해
시행률 30% 넘어… "최초 목격자 신속 시행 무엇보다 중요"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6.16. 15:50:59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된 심폐소생술 교육.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최근 제주지역에서 심정지로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으로 구한 시민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반인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도내에서 학생·택시기사·행인 등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에 의해 심정지 환자 4명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7일 한라산에서 등산 중 쓰러진 40대 남성을 10대 학생이, 8일에는 택시 안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70대 남성을 택시기사와 주변 시민들이 119 신고 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10일에도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과 제주시 연동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2명을 주변인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이들 심정지 환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했다. 일반인들이 신고 후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119의 영상 응급처치 지도에 따라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다. 자발순환 회복은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도내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5명 중 1명 꼴인 20.4%였다. 최근 4년간 자발순환 회복률을 보면 2022년 15.5%, 2023년 18.8%, 2024년 20.4%, 2025년 20.4% 등으로 4년 연속 전국 도 단위에서 가장 높았다.

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에서 시작된다. 심정지는 발생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최초 목격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 조사를 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14.4%로 시행하지 않은 경우(6.1%)보다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도민들의 응급처치 참여 문화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21년 17.7%에서 2022년 26.8%, 2023년 27.4%, 2024년 36.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도소방안전본부는 "심폐소생술은 의료인만 할 수 있는 전문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배워 실천할 수 있는 생명 구하기 기술"이라며 도민 누구나 응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리플릿을 제작하고 응급처치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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