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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즐거운 물놀이의 완성, 안전수칙 준수에 있다
오성제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6.18. 02:00:00
[한라일보]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제주의 푸른 바다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과 도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용객 증가와 비례해 안전사고의 위험 역시 소리 없이 높아지는 중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물놀이 사망자는 총 112명에 달한다.

 안타까운 사고는 벌써 시작됐다.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지는 비극이 있었고, 12일에는 같은 구좌읍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30대 여성과 9살 어린이가 물에 빠졌다가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설마 괜찮겠지' 하는 순간적인 부주의와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된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여름철, 안전하고 행복한 물놀이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제안한다.

 첫째, 입수 전 주변 환경을 확인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눈으로 보기에 수심이 얕아 보여도 실제로는 유속이 빠르고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다. 따라서 출입이 통제된 위험 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하며,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면 심장마비나 근육 경련(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신 후 입수해야 한다.

 둘째, 물놀이 중간중간 주기적인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물속에서는 평소보다 체력 소모가 훨씬 빠르고 저체온증이나 탈진이 쉽게 올 수 있다. 따라서 약 1시간 정도 물놀이를 즐겼다면 반드시 물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해야 하며,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파래지는 등 이상 신호가 오면 즉시 물놀이를 중단해야 한다.

 셋째, 음주 후 입수는 절대 금지다. 술을 마시고 흥에 겨워 바다로 뛰어드는 행위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음주 후에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반사 신경이 둔해져 위급 상황에 전혀 대처할 수 없으며, 특히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찬물에 들어가면 심장에 큰 무리가 가므로 음주 후 입수는 절대 삼가야 한다.

 넷째,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착용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자신의 수영 실력을 과신하거나 얕아 보이는 바닷가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계곡과 하천은 물론 모든 물가에서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구명조끼는 위급 상황에서 몸을 물 위로 띄워주고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의 생금 같은 시간을 벌어주는 생명줄이다.

 마지막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무모한 직접 구조는 삼가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당황하여 곧바로 뛰어드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위험해지는 지름길이다. 먼저 대피 신고를 한 뒤, 주변의 구명환이나 긴 막대기, 페트병 등 물에 뜰 수 있는 물건을 던져 익수자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안전하게 버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물놀이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돌아올 때도 웃으며 돌아와야 진짜 행복한 시간이 되는 만큼, 우리 모두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 <오성제 서귀포소방서 효돈남성의용소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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