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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주최로 2024년 7월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도립예술단 합동 공연.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지난 4월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은 예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의 예산으로 서울 교향악축제를 치렀다. 2025년 교향악축제 참가 예산이 전년 대비 50%가량 깎인 이후 복원되지 않으면서다.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교향악단들이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오르는 무대이지만 제주에서는 줄어든 예산에 맞춰 공연을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지방 문화예술의 진흥과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을 취지로 잇따라 설치한 5개 제주도립예술단. 인건비는 매해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공연비는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줄고 있다. 공연비는 협연자·객원 연주자 보상, 악보 대여 또는 구입 등에 쓰인다. 이는 공연의 질적 완성도와 관객 모집 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예술단 내부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더욱이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가칭 '오등봉공원 음악당'이 제주시에 지어지는 만큼 단순히 인프라 확충을 넘어 콘텐츠 강화를 위한 일정 비율의 공연비 반영으로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제주교향악단 등 공립 예술단의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교향악단·합창단 등 도립예술단 연주 단체의 전체 예산 대비 공연비 비율은 2%대. 제주시 부시장이 단장을 맡은 제주도립 제주예술단(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주도립 서귀포예술단(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의 경우다. 반면 인건비 비율은 제주예술단 95.8%, 서귀포예술단 97.2%에 이른다. 2026년 본예산 기준 제주예술단의 공연비(행사 운영비, 행사 실비 지원금)는 1억7800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2.3%로 파악됐다. 여기에 운영비 중 공연 관련 사무관리비(악보 구입비, 저작권료, 공연 장비 임차료 등) 860만 원을 더해도 여전히 2%대에 머문다. 이 예산으로 제주교향악단의 여섯 차례 정기 연주회, 제주합창단의 네 차례 정기 연주회 외에 기획 연주회 등을 꾸려야 한다. 2024년 2억3500만 원대였던 제주예술단의 공연비는 재정적 어려움 등을 들며 2025년 1억690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제주합창단이 도외 초청 공연에 나서면서 공연비가 일시적으로 올랐다는 게 제주시의 설명이다. 서귀포예술단은 행사 실비 지원금과 사무관리비를 합친 공연비(1억8000만 원) 비율이 전체 예산 대비 2.7%다. 하지만 사무관리비 중 일부(20%)는 공연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걸 고려하면 그 비율이 다소 낮아진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이 단장인 제주도립무용단은 그나마 공연비(정기 공연, 특별 공연, 기획 공연, 찾아가는 공연)가 전체 예산의 7.5%(2억6600만 원)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곳 역시 의상, 무대 세트 등 장르적 특성을 감안할 때 공연비가 줄고 있는 현실을 걱정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예산 시즌이 되면 지금보다 1억 원 정도 더 공연비를 올릴 수 있도록 예산 부서에 요청해 왔지만 증액되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적어도 2024년 수준의 공연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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