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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편집국 25시] 사라지는 분만실이 던진 질문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6.25. 02:00:00
[한라일보] 최근 제주시내 한 산부인과의원의 폐원 소식은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왔다. 원도심에서 30년 가까이 운영해 오며 신생아 분만의 약 28%를 담당해 온 중추적인 분만 의료기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수년간 필수 의료인력 부족으로 두 명의 산과 전문의가 365일 당직을 서야 하는 현실과 함께 종합병원 전원 거부로 분만 후 과다출혈로 응급한 상황에 놓인 산모를 6시간 수술해야 했던 중압감 등 위험요소를 마주해 폐원 결정을 내렸다는 원장의 말에서 제주 분만 인프라가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서다.

고위험, 일반 분류를 떠나 모든 산모는 응급상황에 놓일 수 있는데, 이를 대비해야 할 제주도와 의료 현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사안을 기점으로 제주도가 안전한 분만 대응체계를 마련한다고 한다. 제주도가 상급종합병원 가시화로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취재 과정에서 의문이 든 점이 있다. 현재 제주에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몇 곳인지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였다. 출산율 제고를 외치면서 분만 인프라 현황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웠다. 결국 통계연보를 통해 제주의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2014년 14곳에서 2024년 9곳으로 줄어들었고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적은 수준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미 시작된 지역 분만 인프라의 위기를 막기 위해 현황 파악과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할 때다. <박소정 행정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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