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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모두가 주인공인 AI 제주교육
조동수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6.29. 02:00:00
[한라일보] AI 시대의 출발선은 이미 가정과 지역 여건에 따라 갈리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파른 제주에서 읍·면과 도시 학교 간 디지털 격차는 수업 현장에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제주교육의 미래 경쟁력을 스스로 좁히는 일이다.

우리는 한 가지 원칙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AI 접근권 보장은 복지가 아니라 모든 학생의 기본 역량의 토대'라는 것이다. 글로벌 상위권 AI를 복수로 제공해 학생이 목적에 맞는 도구를 스스로 고르도록 하고, 매년 전문가 검토로 갱신하는 유연한 체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도구를 쥐여 주는 것만으로는 교육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잘 차려진 밥상'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설계하는 '좋은 재료와 주방'이다. AI는 오답을 분석해 맞춤 자료를 제안하고, 평가 루브릭 초안과 행정업무를 보조할 수 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교사의 몫이며, AI는 교사가 학생과 마주하는 시간을 되찾게 하는 조력자여야 한다.

기술은 수단일 뿐, 주인공은 언제나 사람이다. 학교급에 맞는 안전 장치와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AI에 의존하는 힘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따져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제주교육이 그 길을 앞장서 열어갈 때, AI 대전환 시대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동수 도교육감 인수위 미래학력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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