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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미술관, 아이들 마음이 펼쳐지는 곳
이미경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7.08. 05:00:00
[한라일보] 미술관은 단지 미술작품 감상에 그치는 공간일까? 아니다. 미술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훨씬 다양하다. 특히 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상반기에 진행한 어린이미술학교 '전시 보고, 내 마음도 펼쳐요'는 작품을 정답보다는 자기만의 시선으로 만나는 경험을 갖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아이들이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해하곤 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특별한 점은 이틀에 걸쳐 작품감상과 표현활동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첫째 날은 현재 전시 '경계 위의 그녀'를 감상하고, 둘째 날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도록 했다. 전시가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관계', '상실'과 같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키워드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작품을 소개했다. 비록 모든 작품을 온전히 만나지 못하더라도, 어린 시절에 미술관의 문턱을 밟는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 처음에는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지 망설였던 아이들도 자기 이야기를 찾으면, 도화지에 솔직하게 담아내려는 열의를 보였다.

결과 중심의 교육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은 자신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그 안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된다. 미술관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기를 바란다. <이미경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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