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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자치도의회 김봉현 의원. [한라일보] 핵심 콘텐츠의 부재로 인해 제주들불축제의 본질인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축제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봉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은 15일 열린 행정시 업무보고에서 2026 제주들불축제의 성과를 평가하는 동시에, 향후 수립될 '2027 들불축제 기본계획'에 정체성 회복 방안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김 의원은 "올해 들불축제는 방문객 16만 명, 경제효과 123억 원을 기록했고 바가지요금 근절과 다회용기 확대 등 운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집행부의 노고를 먼저 격려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외형적 성공과 축제의 정체성은 별개의 문제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제주들불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미디어아트가 아니라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들불'이라는 상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오름 불놓기 폐지 이후 이를 대체할 핵심 콘텐츠가 부재하다는 점을 강력히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디어아트는 완성도가 높을 수는 있지만 전국 어디서나 구현 가능한 기술이지 제주만의 정체성이 될 수는 없다"며 "사람들이 제주에 오는 이유는 더 큰 화면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동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차별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축제 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철학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산불 위험을 이유로 오름 불놓기를 폐지해 놓고, 정작 개선과제에는 다시 '달집태우기 운영방안'을 포함시켰다"며 "큰 불은 안 되고 작은 불은 된다는 것인지, 축제의 방향이 무엇인지 도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철학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일정상 촉박한 행정 절차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선제적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올해 9월이면 2027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10월에는 축제 대행사가 선정된다"며, "계획을 모두 세운 뒤 정체성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제주다운 콘텐츠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축제는 단순히 사람이 많이 왔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2027년은 들불축제를 단순히 다시 개최하는 해가 아니라, 제주다움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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