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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제주공항은 다시 여행객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년 여행객, 해외 방문객들이 푸른 바다와 오름, 숲길을 찾아 제주를 방문한다. 여름은 여전히 제주 관광의 성수기다. 그러나 이제 관광의 성패는 방문객 수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 보다 제주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추억을 안고 돌아가는가가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 제주는 '쉼'의 대명사였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얻기 위해 찾는 곳이었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늘날 관광객들은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지역 주민과 교류하고, 로컬 음식을 만들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여행을 원한다. 여행의 가치는 '무엇을 보았는가'에서 '무엇을 경험했는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방학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기다. 아이들에게 제주는 살아 있는 교실이 될 수 있다. 해녀문화와 세계자연유산, 곶자왈 생태계, 오름 탐방, 농어촌 체험과 지역 예술가들의 공방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상품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다. 부모에게는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경험을 선물한다. 서비스마케팅의 관점에서 경험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숙박시설이나 음식은 다른 지역에서도 제공할 수 있지만, 제주의 자연과 역사,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경험은 쉽게 모방할 수 없다. 지역 축제와 전통시장, 마을 여행, 로컬 브랜드, 문화예술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관광객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 관광객의 취향과 이동 경로를 분석해 맞춤형 여행을 제안하고, 숨은 관광지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서비스는 제주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기술은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지역을 더욱 깊이 연결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 제주의 미래 경쟁력은 아름다운 자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자연에 이야기를 더하고, 사람을 연결하며,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드는 데 있다. 이번 여름방학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풍경뿐 아니라 따뜻한 사람과 특별한 기억을 가슴에 담고 돌아간다면, 제주는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제 제주 관광은 '쉼'을 제공하는 시대를 넘어 '경험'을 디자인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제주다움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관광의 미래를 여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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