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동복·북촌 풍력발전 확장 추진… 제주 환경단체 "동의안 부결하라"
곶자왈사람들, 23일 성명 통해 촉구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7.23. 11:56:01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확장 동의안 제출.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제주도가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를 확장하기 위해 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제주 환경단체가 23일 도의회에 "동의안을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곶자왈 사람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보전이 우선돼야 할 공유지 곶자왈에 풍력발전시설 확장사업이 추진되면서 사업 초기부터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풍력발전심의위원회의 조건부 의결 사항마저 이행하지 않은 채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0일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확장 조성사업 지구지정(면적) 변경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동의안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된 동복·북촌풍력발전지구 면적을 101만237㎡에서 144만3057㎡로 30% 가량 확장해 높이 125m짜리 풍력발전기 4기를 추가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복·북촌풍력발전지구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지난 2015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 도내 최초의 육상 풍력발전단지로 공사 측은 이번 확장을 위해 사업비 4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풍력발전기 4기가 추가 시설되면 동복·북촌풍력발전지구 시설 용량은 30㎿에서 48㎿로 60% 증가한다.

이 단체는 "지난 3월 27일 풍력발전심의위원회는 '곶자왈사람들과의 공동조사 및 협의'를 전제로 본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에 제주에너지공사는 6월 26일 공동조사계획(안)을 제안해 왔다"며 "이에 본 기관은 7월 10일 공동조사계획의 부실함을 보완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한정하는 공동조사계획을 재검토하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지만 현재 회신이 없는 상황이며 아직 풍력발전심의위원회의 의결 조건인 '곶자왈사람들과의 공동조사 및 협의' 이행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동의안에 대해 오는 24일 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도의회는 동복·북촌풍력발전지구 지정(변경) 동의안을 부결해야 한다"며 "제주의 미래세대와 환경자산을 지키는 책임 있는 판단으로 곶자왈 보전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는 지난 22일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현장 방문을 진행했고, 동의안은 제453회 임시회를 건너뛰고 9월로 예정된 454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