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주도교육청이 23일 제주시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교육활동 보호를 주제로 '제주교육의 현재와 내일을 잇는 경청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에는 도내 교원 약 90명이 참석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갈등 조정과 해결'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중재' '정서적 위기 학생 상담'. '최근 교직생활 중 어려움'이란 질문을 마주한 이들은 색색의 메모지에 이런 답을 써냈다. 제주도교육청이 23일 제주시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제주교육의 현재와 내일을 잇는 경청 타운홀 미팅'에서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 시도된 타운홀 미팅은 '교육활동 보호'를 주제로 진행됐다. 도내에서도 교육활동 침해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의 교원과 교원단체 등 약 90명이 참석했으며, 두 차례에 걸친 분임 토의를 통해 학교 현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 제안까지 이어갔다. 현장 토의에선 교육활동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한 참가자는 "어느 순간 교실에는 교사만이 아니라 자원봉사자 등 수업을 지원해 주는 분들이 있게 됐다"며 "요즘엔 어느 학교든 마음이 아프거나 문제 행동이 있는 아이들이 있어 지도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원을 강하게 제기하면 해결되겠지'라는 풍토가 조성되면서 이제는 교권 침해가 발생했다는 언론 기사가 놀랍지도 않다"며 교사가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었다. 교실 밖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부담 등이 교육 현장의 주요 현안이 됐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초등학교 교감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현장체험학습 시 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학여행을 숙박형에서 비숙박형으로 바꾸려 했지만 학생들이 '왜 우리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느냐'며 교장실로 찾아왔다"며 이 같은 문제의 해법 찾기를 강조했다. ![]() 제주도교육청이 23일 개최한 '경청 타운홀 미팅'에서 도내 교원들의 분임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도내 교원단체는 이번 시도가 단순히 '경청'에서 끝나선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장정훈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교육활동 보호 방안에 대해선) 교원단체와 교사, 교육청이 각각 생각하는 바가 있을 텐데 방법은 달라도 목표와 목적, 방향은 같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의견을 듣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타운홀 미팅 방식을 두고는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정우 제주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교권 보호 정책을 만들어 가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에 열린 제주도지사 타운홀 미팅과 달리 교육감이 즉문즉답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간이 분임 토의로 진행됐다. 교육감과의 많은 대화를 기대했던 교사들의 입장에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도교육청 측은 "집단지성으로 현장의 어려움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라면서 참석자들이 정책을 제안하는 2차 분임 토의 이후 교육감 등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의숙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으는 첫 번째 경청 타운홀 미팅이라 더 뜻깊다"며 "더 많은 목소리와 마음을 모으고 함께 소통과 협력을 이어간다면 오늘보다 더 안전한 내일의 학교, 우리가 꿈꾸는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8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2차 타운홀 미팅을 연다. 주제는 '학교 안전'이며 교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도교육청이 23일 제주시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경청 타운홀 미팅'.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