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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고위험 산모 다른 지방 헬기 이송 "언제까지?"
지난해 18건 폭증.. 올해도 벌써 10건 기록
산모·소아 응급 의료 인프라 턱없이 부족
"아기 낳으려면 도외 이송 기다려야 하나"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6. 08.04. 14:12:19

3일 20대 산모가 제주대병원 요청으로 헬기를 이용해 부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제주자치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추진하는 제주대학교병원까지 의사 부족으로 고위험 산모의 진료를 다른 지방으로 넘기면서 제주지역 고위험 산모 응급의료체계가 붕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제주대병원은 진료 가능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양막파열로 응급치료가 필요한 임신 24주 20대 산모의 헬기 이송을 요청해 부산지역으로 이송했다.

지난 5월에는 하루에만 2건의 이송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5월30일 조기 출산 위험의 30주차 30대 산모가 수술 가능한 병원이 없어 소방헬기로 부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됐고 19주차 쌍둥이 30대 산모는 조산 위험 상태에도 수술 가능 병원이 없어 대전지역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헬기를 이용한 고위험 산모의 타 시도 이송 사례는 2022년 2건, 2023년 9건, 2024년 9건, 2025년에는 18건으로 갑절 증가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벌써 10건에 이르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 2026년 5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총 346건의 응급분만 가운데 34건(9.9%)은 소방헬기를 이용해 도외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외 이송 사유 대부분은 신생아중환자실 부족과 30주 미만 고위험 임산부, 수술 불가 등으로 고위험 산모에 대한 응급의료체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외 이송 헬기를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을 추진하는 제주대학교병원조차 신생아중환자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미숙아 등이 태어날 경우 산모뿐만 아니라 일부 신생아도 도외 이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제주자치도가 24시간 지역 거점 분만 체계 구축과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인력 확충, 의료진 보호제도 도입, 분만 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가 어디에 살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위성곤 지사는 지방선거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중증의료 역량 강화, 필수의료 및 지역격차 해소, 건강주치의 중심 예방의료 확대 등을 포함한 '제주형 의료자치 모델 구축'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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