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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제주도에는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았다. 기온도 30℃를 훌쩍 넘겨 7월 6일부터 시작된 폭염이 지금까지 17일 이상 지속적으로 발령되고 있으며, 13호 태풍 돌핀이 겨우 비를 뿌렸다. 그 사이 나무는 시들어가고 풀들을 말라비틀어졌고, 농사를 짓는 사람은 작물이 죽지 않도록 물을 주지만 제철과일인 수박은 깨지거나 물러져 쓸 수가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에 습지 조사를 위해 아침 일찍 움직이는데, 8시가 넘으니 30℃가 훌쩍 넘어섰다. 그리고 현장에 도착해서 보면 인공적으로 만든 물통도 거의 말라가고 있었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습지는 물의 깊이가 깊지 않기 때문에 논바닥처럼 갈라져 있었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철부터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와 최근까지도 비가 오지 않는 상황이라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8월 첫 주에 저지곶자왈에 방문하니 식물의 잎이 말라 시들기 시작하는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곶자왈은 일반토양보다 습기를 저장할 수 있는 토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돌틈 사이로 뿌리를 깊이 내린 식물을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식물들은 빠르게 시들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더 지속된다면 많은 개체가 말라죽어 숲이 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이상기후에 따른 극단적 가뭄이나 극단적 강우 등의 자연현상은 우리가 기후변화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의 안전과 안락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 제주에서 많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초지나 산림을 긁어내 태양광발전시설의 건립이 정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일까? 그리고 하우스를 설치해 지하수로 들어갈 빗물을 막는 것이 좋은 농사법일까? 우리는 이제 AI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복합적 산업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건설기술을 비롯한 산업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기술의 시대에 우리가 토지를 이용함에 있어 과거의 방식을 이어가야 되는 것일까? 이처럼 많은 자연현상들은 우리의 생활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가령 태양광발전은 투과형 발전설비를 이용해 현재 지어진 하우스시설을 보강해 생산하고, 하우스를 지을 때도 하우스 전체 면적에 지하수저장시설을 한다. 그 위에 복토 후 시설을 만든다면 시설비용은 비싸게 들겠지만 도로로 방출되는 빗물을 하우스 아래의 저장시설로 보내게 된다. 그러면 지하의 물을 하우스에서 사용하거나 지금처럼 가뭄이 들 때 주변의 산림에 흘려보내 어느 정도 자연재해를 피해 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이것은 필요할 뿐 이루어지지 않는 상상의 꿈은 아니라 생각된다. 그만큼 우리가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자는 제안을 해본다. <송관필 농업회사법인 제주생물자원(주) 대표이사>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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