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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국의 '나의 정원'. 작가 제공 [한라일보] "사진은 사실성과 기록성이라는 고전적 정의를 탈피하여, 작가의 주관적인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상징적 매체로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제주 사진가 김병국의 최근 작업은 '작가 노트'에 실린 이 문장에서 출발한 것 같다. 그는 사진을 단순히 대상을 포착하는 결과물로 여기지 않고 카메라를 매개로 그 앞에 마주한 존재들과 깊이 있게 교감하는 만남의 행위라고 말한다. 김병국 작가가 '나의 정원'으로 이름 붙인 9번째 개인전에서 그 여정을 풀어낸다. 이달 24~30일(오전 10~오후 5시) 갤러리 이호(제주시 백포서3길 12, 이호1동), 9월 9~30일(오전 10~오후 5시) 노바운더리제주(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610 2층) 초대전이다. 작가는 평범한 제주의 들판에서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며 나만의 정원으로 향한다. 온전히 어둠이 내리기 전 자연의 잔광이 머무는 '블루 아워' 시간대에 인공적인 광원이 만나며 빚어낸 풍경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순간 풍경 한가운데 자리한 나무는 이 땅에 뿌리내린 어떤 식물을 넘어 관람자의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는 위로와 치유의 메신저가 된다. 작가는 이처럼 제주에 흩어져 있는 익숙한 피사체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화면 위에 불러낸다. 빛의 정교한 조율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그것들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정원의 일부로 피어난다. 김 작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빛의 변주를 통해 현실의 풍경을 내면의 풍경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며, 가장 익숙한 곳에서 가장 낯선 자신을 마주하는 고독한 고백이라 할 수 있다"며 "일상의 풍경 속에 숨겨져 있던 신비로운 층위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관객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낯설고도 경이로운 시각적 체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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