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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악제 제주·평안도 일노래 만남 '섬과 들을 잇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8.20. 09:31:56

제10회 제주국악제 포스터. 국악협회 제주도지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와 평안도의 일노래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가 펼치는 제10회 제주국악제다. 이달 22일 오후 7시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 공연장.

이번 국악제는 '섬과 들을 잇다'란 제목을 따로 붙였다. 남과 북으로 갈린 땅에 있는 제주도와 평안도이지만 노래로 서로를 격려하며 공동체를 유지해 온 전통문화에 주목해 두 지역에서 불린 노동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악협회 제주도지회 회원들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제주 사람들이 함께 불렀던 '밭 볼리는 소리' '검질 매는 소리' '촐비는 소리' 등을 준비했다. 또한 '해녀 노젓는 소리' '멸치 후리는 소리' '마당질 소리' 등 어업·해녀·생활 노동요를 무대에 올린다. 앞서 김향옥 제주도 무형유산 '제주농요' 보유자가 특별 출연해 직접 상여를 꾸며 '행상 소리' '꽃염불 소리' 시연에 나선다.

평안도 일노래 공연은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가 맡는다. '평안도 항두계놀이'는 이북5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유지숙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서울시 무형유산 '삼현육각' 최경만 보유자가 특별 출연한다.

식전 행사로는 제주 김영철 심방이 재구성한 '한가락 연물'을 선보인다. 제주굿 연물과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국악협회 제주도지회는 "관객들에게 노래를 '듣는 것'만이 아니라 이야기로 공감하고 지역을 넘어 이어지는 공동체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잇는 아름다운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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