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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의 상징인 오름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름은 단순한 화산지형이 아니다. 오랜 세월 자연과 사람, 목축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생태문화경관이자 제주인의 삶과 언어, 자연에 대한 인식이 축적된 소중한 자산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와 제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27일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오름의 가치와 보전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우마 방목과 촐 베기 등 전통적인 이용이 줄고 곰솔과 관목이 확산하면서 오름 특유의 초지와 개방형 경관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은 주목해야 한다. 오름 보전이 단순히 사람의 손길을 차단하고 방치하는 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명확한 보전 목표를 세우고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오름의 이름 역시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다. 수백 개 오름의 지명에는 제주 사람들이 자연과 화산지형을 바라보고 이해했던 방식이 녹아 있다. 하지만 제주어와 이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기억이 사라지면서 지명에 담긴 의미도 잊히고 있다. 고문헌의 표기와 주민들의 실제 발음,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지명의 유래를 체계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 오름마다 생태와 경관이 다르고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이름도 제각각이다. 이제 오름 정책은 단순한 훼손 방지를 넘어 생태·경관·역사·언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보전·관리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 오름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제주다운 자연과 문화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일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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