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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건군의 특별기고] 과거의 길을 기억하며 미래로 나아가자
진건군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9.03. 02:00:00
[한라일보] 얼마 전 나는 한국의 백세 독립운동가인 강태선 지사를 찾아뵙고 역사 경험자의 생생한 항쟁의 역사를 들었다. 또한 주제주총영사관 외교관들과 함께 제주항일기념관을 방문해 한민족 독립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펼쳤던 영웅적인 투쟁의 역사를 체감하며 깊은 감동과 경의를 표했다.

올해 9월 3일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1주년이 되는 날이며, 2026년은 한국 광복 81주년이 되는 해이다. 81년 전 일제 군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제주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중한 양국의 지사들은 함께 적에 맞섰다.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사들이 중국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것부터 한국광복군과 조선의용대 등이 중국군과 협동 작전을 펼친 것에 이르기까지 양국 군민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항전의 승리와 민족의 해방을 쟁취하며 세계 반파시즘 전쟁 동방 전선의 장엄한 서사시를 함께 써 내려갔다.

2026년 1월 7일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분포돼 있으며, 중국은 한국 독립투쟁의 핵심 무대였다"고 밝혔다. 또 "과거를 바로 세우는 일이 곧 미래를 함께 여는 길"이라며 독립과 해방을 향한 중국과 대한민국 구성원들의 투쟁은 앞으로도 양국 연대의 깊은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일을 잊지 않으면 뒷일의 교훈이 되는 법이다. 81년 전 중국 인민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과 함께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를 거두었으며,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를 확립했다. 그러나 오늘날 신군국주의의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 세계 평화와 발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역사의 교훈에 대한 반성을 회피하고 침략의 죄책을 흐리며, 평화헌법의 취지를 약화시키고 군비 확충과 무장 강화를 가속화해 전후 국제 질서와 지역의 평화·안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유엔의 권위를 견지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를 수호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주권평등을 견지하고 국제법치를 준수하자는 시대적 메시지를 내세우며 국제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는 데 중국의 힘을 보탰다. 중한 양국 국민은 올바른 역사관을 견지하고 군국주의의 부활을 막아 양국 선열들이 피로써 일궈낸 승리의 결실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

중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다. 피로 맺어진 양국의 깊은 우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해졌으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은 상호방문을 통해 중요한 합의를 이루며 중한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으며 양국 관계가 개선·발전의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서 양국은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함께 싸운 항전의 역사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얻어야 한다.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중한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전후 국제 질서와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진건군 주제주 중국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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