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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김종철 경찰청장 대행 "결과로 평가 받겠다"
3일 취임 첫날 첫 현장 행보로 제주 찾아
"국민 신뢰 임계점 이르러… 유족에 사과"
김병찬 신임 제주청장 "안전한 제주 만들것"
경찰지휘부 회의서 "경찰이 부족했다" 반성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9.03. 17:34:40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김병찬 신임 제주경찰청장과 함께 3일 제주시 장례식장에 마련된 60대 실종 사망자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취임 첫날 제주를 찾았다. 제주 실종사건 부실 대응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사건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 직무대행은 3일 오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현장 행보로 제주를 찾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주 실종사건) 부실 대응의 원인을 현장에서 짚어보고 실효적인 대책 강구하기 위해 제주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지휘부 회의에서도 말한 것처럼 작금의 상황이 경찰 과실로 인해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단순히 말로 '잘하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하지 않겠다. 실천과 구체적인 결과로 평가를 받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직무대행은 이날 제주에 오기 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의 경찰 지휘부를 한데 모아 '경찰이 부족했습니다. 뼈저린 반성과 철저한 쇄신으로 경찰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회의를 열어 '경찰헌장'을 낭독하며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소정기자

이후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김병찬 신임 제주경찰청장 등과 함께 60대 실종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직무대행은 "(유족에)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유가족에게 "유가족으로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살펴 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30대 여성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 방향을 묻는 질문에 "고도 부패로 인한 사인 불명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 나오면 국민과 언론 앞에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실종 시스템 허점 개선 방안에 대해선 그는 "경찰청장 직무대행 1호 지시사항으로 실종수사 쇄신 대책 지시를 해두었다. 실종 사건이 접수 시부터 수색하고 수사하고 종결하는 전 단계 전 과정에 걸쳐 한 편의 빈틈 없도록 하나하나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며 "내일(4일) 실종수사 쇄신 대책을 직접 주재해 회의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가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김병찬 제주청장에게 "이번 일로 인해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 여러분들이 과도하게 부담감을 느끼는 일 없도록, 평온한 가운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을 각별히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후 30대 여성 실종 사망자가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농장을 방문해 초동 대응과 수색 과정 등을 살펴봤다. 이어 제주경찰청에서 실종사건 대응 실태와 재발 방지 대책을 보고받았다.

김병찬 제주청장도 이날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에 들어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치안에 대해 문제점들이 있는 부분은 촘촘하게 개선하겠다"며 "국민들로부터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신뢰 회복과 안전한 제주를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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