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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바다 건너 이어진 고향 사랑, 제주가 답할 때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9.04. 00:00:00
[한라일보] 제주에는 바다보다 깊은 인연이 있다. 멀리 떨어져 살아도 늘 고향을 마음에 품었던 재일제주인들이다.

생계를 위해 일본에 정착한 재일제주인들은 낯선 땅에서 고단한 삶을 일구면서도 제주를 잊지 않았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을 때에도 성금과 물품을 보내고, 학교와 마을회관을 세우며 도로와 전기·수도 등 제주의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오늘의 제주를 이야기할 때 재일제주인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제 그분들 중 많은 이들이 어르신이 됐다. 오랜 타국 생활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 외로움을 겪는 분들도 적지 않다. 고향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던 분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8월16일부터 9월30일까지 '제14차 재일제주인 돕기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모금액은 재일제주인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모금은 지원을 넘어, 제주가 받았던 사랑에 응답하는 일이다. 재일제주인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제주가 어려웠을 때 재일제주인이 제주를 품었던 것처럼, 제주가 재일제주인을 품어야 한다. "고향은 여러분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을 따뜻한 안부와 작은 정성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 바다를 건너온 고향 사랑에, 이제 제주가 답할 때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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