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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 행사 일정. 놀이패한라산 제공 4~6일 문예회관 주무대 국내외 광대들 제주에 "전국 최고 실력가 공연" 평화·인권 메시지 전해 [한라일보] 몇 해 전부턴 힘겹게 걸어왔다고 했다. 그럼에도 끈을 놓지 않았고, 올해 두 번의 10년을 맞았다. 4~6일 제주도문예회관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제20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마당극제)다. 마당극제는 제주 극단 놀이패한라산의 대표 행사다. 2007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같은 이름을 지키며 제주 4·3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그 역사가 지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무대에 풀어놓으면서다. 올해 마당극제 역시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이란 깃발을 올렸다. 올해로 스무 번째 걸음이지만, 이번 행사는 유독 준비부터 버거웠다. 코로나19 이후로 매년 행사 예산이 줄어들며 국내외 작품을 선뜻 초청하기 어려웠다. 이런 사정에 힘을 보태준 것은 도민들이었다. 놀이패한라산은 지난 7~8월 후원금 모집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목표액을 25% 넘는 금액이 모였다. 이와 별개로 여기저기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신제균 놀이패한라산 대표는 "20회라는 어떤 상징성도 있지만, 예산이 축소되면서 마당극제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어떤 두려움 같은 것들이 작용한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쉽게 내려놓을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극단) 내부에선 앞으로 30주년, 40주년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정신적 동력이 됐다"고 했다. 마당극제는 4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에서 문을 연다. '여는 판굿'으로 시작해 놀이패한라산과 산오락회가 함께 꾸미는 개막굿 '별別리離'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개막식을 마치면 일본 팀의 마당극 '까치의 잘라진 하늘'이 관객을 만난다. 5~6일에도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 광대들의 마당극이 준비됐다. 광대 1인을 중심으로 하는 '광대마당'은 연기하는 목수(여상익, 제주)의 '화살', 지정남 커뮤니케이션(광주)의 '내복', 남기성(고창)의 '허튼 덧배기춤', 김지영(청주)의 '심청가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특유의 연기와 춤, 소리에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더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직접 전국을 다니면서 지켜보고 초청한 작품"이라며 "전국 최고의 실력가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재작년부터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마당극제는 이번 장소로 문예회관을 택했다. 5일 오전 10시 4·3유적지 도령마루에서 진행되는 '군벵놀이'를 제외하고 모든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부대 행사도 더했다. 제주작가회의가 준비한 '4·3시화전'과 꽃마리협동조합이 함께하는 '동백 비누 만들기 체험'이다. '마당정신과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열린 판'을 지향한다는 마당굿의 또 다른 변화다. 행사는 마당극이라는 문화예술로 4·3의 기억과 현재의 삶을 연결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4·3이 어떤 의미로 이어지고 있는지, 우리가 만들 평화와 인권의 미래는 무엇인지 생각하길 바라면서다. 놀이패한라산은 "마당극이 가진 열린 소통과 참여의 힘을 통해 아픈 역사의 기억을 함께 마주하고 평화와 인권, 그리고 공동체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모든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놀이패한라산이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유족회, 제주민예총,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메세나협회, 제주은행이 후원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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