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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의료원 ‘돈 먹는 하마’ 전락, 관리도 부실
입력 : 2026. 09.09. 00:00:00
[한라일보] 제주의료원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고금리 차입을 통해 겨우 버티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주의료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총 30건의 행정상 조치와 8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제주도에 요구했다. 제주의료원은 2023년 81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 95억원, 2025년에는 102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당기순손실도 최근 3년간 매년 50억~6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부족한 운영자금을 메우기 위한 외부 차입은 올해 3월 기준 42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도 30억원 가량을 추가로 차입할 계획이다. 제주의료원은 이미 2022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부채중점관리기관, 2025년에는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지정됐다. 인력과 급여 관리도 부실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된 인력을 목적과 다르게 배치하고 예산 및 회계업무와 지출업무를 분리 운영해야 함에도 담당자 1명이 전담했다. 또 퇴직금 제도를 도입했지만 별도의 퇴직급여를 적립하지 않고 일반 운영 예산으로 지급했다. 결국 운영자금 보전을 위해 고금리로 42억원을 차입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제주의료원은 필수·응급의료와 취약계층 진료를 전담하고 있어서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차입금에 대한 상환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손 놓고 있는 것은 문제다. 지도·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도 역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의료원은 협의를 통해 채무 상환계획과 재정안정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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