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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언의 현장시선] 2014년의 감동을 넘어, 인정 넘치는 따뜻한 제주 전국체전
고태언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9.11. 01:00:00
[한라일보] 2026년 가을, 제주의 산과 바다가 다시 한번 전국 스포츠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감동으로 물든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제주는 12년 전인 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소중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 당시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도민들의 따뜻한 정성으로 전국에서 찾아온 선수단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물했다. 12년 만에 다시 제주에서 열리는 2026년 체전은 그날의 감동을 이어받아 한층 더 성숙해진 제주의 포용력과 공동체 의식을 전국에 보여주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을 한 달여의 간격을 두고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과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두 대회에는 선수와 임원만 4만여 명이 참가하며 가족과 응원단, 관광객까지 많은 사람이 제주를 찾게 된다. 그러나 성공적인 체전을 결정하는 것은 경기 결과나 화려한 시설만이 아니다. 제주를 찾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도민들의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배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야말로 체전의 성공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힘이다.

이를 위해 선수와 자원봉사자, 도민 모두가 각자 마음을 모아야 한다.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마음껏 펼치면서도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고 존중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장애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소통과 존중이야말로 경기장을 감동으로 채우는 힘이 될 것이다.

자원봉사자는 방문객들이 체전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만나는 제주의 얼굴이자 대회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이다. 친절한 안내와 따뜻한 미소는 방문객들이 제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나는 날까지 오래도록 기억되는 인상이 될 것이다.

도민들의 생활 속 참여도 중요하다. 길을 묻는 방문객에게 건네는 안내,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를 지키는 작은 실천,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 한마디가 모일 때 진정한 '인정이 넘치는 체전'이 완성된다.

제주에는 예부터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돕고 정을 나누는 '수눌음'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다. 2014년 전국체전의 성공이 남긴 값진 자산도 제주인 특유의 수눌음 정신이 만들어 낸 공동체의 힘이었다.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체전을 더욱 따뜻하고 품격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의 열정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도민들의 환대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 제주의 가을은 화합과 공감의 장이 될 것이다. "제주는 자연도 아름답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따뜻한 곳이었다." 이러한 찬사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손님맞이를 준비해야 한다. 2026년 제주 전국체전 성공의 진정한 주인공은 제주를 사랑하는 도민 모두이다. <고태언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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