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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 책 읽는 가을, 선선한 바람에 음미하는 문장들
9월 독서의 달 맞아 도내 도서관·공원서 행사 다채
야외정원 도서관… 김초엽·은희경 등 작가와의 만남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9.11. 03:00:00

탐라도서관 야외정원. 탐라도서관 인스타그램 캡쳐

[한라일보]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책 읽기 좋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독서의 달은 '독서문화진흥법'에 따라 매년 9월로 정해진 법정 기념 달이다. 제주에서는 독서의 달을 맞아 야외정원 도서관에서부터 유명 작가 북토크 등 독서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올해 제주 독서의 달 주제는 '그냥 좋아서(書)'다.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나누는 일이 일상 속 자연스러운 즐거움이 되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대출 권수 확대와 대출 정지 해제 등 도서관 이용 혜택도 제공된다.



ㅣ 야외정원서 즐기는 도서관

한라도서관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에서 '2026 책문화 동아리 축제'를 연다. 도내 공공도서관과 서점에서 활동하는 독서동아리 10팀이 책 한 권을 선정하고 독서토론을 진행한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토론을 관람하고 주제도서에 맞는 질문카드에 답할 수 있다. 토론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뤄진다.

이 기간 신산공원 기념광장 뒤편 잔디마당에서는 야외도서관 '북크닉'을 즐길 수 있다. 텐트와 빈백, 캠핑의자, 책 200여 권이 마련된다. 헌책 판매와 과월호 잡지 배부도 이뤄진다. 전시·체험 마당도 운영된다. 오일파스텔 그림과 붓으로 만나는 민화, 뜨개 가방 만들기, 제본 노트 만들기, 전통제본으로 책 짓기 등이다.

탐라도서관과 애월도서관은 9월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금·토요일마다 야외도서관 '곱들락한 책마실'을 운영한다. 제주의 특색을 살린 감귤 박스를 활용한 '책마실 야외서가'도 마련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다. 일정과 장소는 9~10월 매주 금·토 탐라도서관, 9월 11~12일 애월 고내포구, 9월 18~19일 한경면 싱계물공원, 10월 9~10일 애월 레포츠공원, 10월 16~17일 싱계물공원 등이다.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도 12일 야외정원 도서관을 연다. 안덕산방도서관은 오는 26일 사계 지오단길 상점가에서 지역 내 작은 책방 4개소와 함께 '지붕 없는 도서관'을 열고 북큐레이션을 진행한다.

탐라도서관에서는 다음 달 야외 정원 영화 상영도 이어진다. 영화 '코코', '라라랜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도서관 버스킹 공연과 함께 나만의 책갈피·키캡(키보드 미니어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펼쳐진다.



ㅣ 작가와의 만남 '풍성'

유명 작가들도 연이어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서관은 책 '지구 끝의 온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으로 잘 알려진 김초엽 작가를 초청해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강연을 연다.

책 '긴긴밤'의 저자 루리 작가는 오는 19일 오후 2시 한수풀도서관 2층 강당, 오는 20일 오후 2시 우당도서관 꿈오름 강당을 각각 찾아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는다.

서귀포시중앙도서관도 오는 19일 청소년 소설 '수상한' 시리즈를 펴낸 박현숙 동화 작가와 '새의 선물' 은희경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박현숙 작가는 오전 11시, 은희경 작가는 오후 2시부터 중앙도서관 보는디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탐라도서관은 책 '저주토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 북토크를 다음 달 18일 오후 6시에 개최한다. 소복이 작가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제주시 한경면 싱계물공원에서 책 '나의 열두 살에게'를 주제로, 김완태 작가는 다음 달 16일 오후 5시 싱계물공원에서 책 '암환자가 어때서'를 주제로 북토크를 연다.

우당도서관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다룬 책 '해녀들'을 집필한 채헌 작가를 초청해 오는 12일 오후 2시 꿈오름 강당에서 강연을 개최한다. 제주시기적의도서관은 오는 19일까지 정은정·정화영·김정은 작가와의 만남을 차례로 갖는다.

이밖에도 제주도서관은 오는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별이 내리는 숲 건물에서 그림책 '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를 주제로 한 버스킹 공연과 마술&벌룬쇼를 연다. 9월 내내 도서관 재기증 도서 등 헌책 나눔 행사도 펼친다. 양성평등 관련 도서, 도내 학교 문집·신문·잡지, 파손도서 전시도 이어진다.

서귀포도서관은 오는 13일까지 5권 이상 대출한 어린이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책 대출 데이'와 무료로 주민들에게 책을 나눠주는 '책 나눔 데이'를 운영한다. 오는 20일에는 가족 소통 관련 그림책을 읽고 'LED 무드등 만들기' 체험도 이뤄진다.

삼매봉도서관은 독서 취향과 현재 감정을 바탕으로 맞춤형 한국문학을 추천하는 '한국문학 처방전', 김금희 작가의 '식물적 낙관'을 읽고 책 속 문장을 나누며 반려 화분을 만드는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9월 한 달간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16곳은 대출 가능 권수를 기존 5권에서 10권으로 늘리는 '두배로 대출'을 실시한다. 연체도서를 반납하면 대출 정지를 해제하는 '연체 해방'도 운영한다.

독서의 달 행사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공도서관 누리집(jeju.go.kr/lib) 또는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누리집(org.jje.go.kr/lib)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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