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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제주도민의 문화 향유 양상이 인프라 수준에 비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 시설 지표가 전국 평균 이상임에도 실제 활용률과 참여 경험이 이에 상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이런 내용으로 14일 '2025년 제주문화지표 조사 연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제주문화지표 조사는 2021년에 이어 4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에는 7개 대분류에 따라 20개 중분류, 71개(신규·변경 41개) 세부 지표로 구성해 문화 현황 데이터를 구축하고 자료 분석에 나섰다. 행정 자료만으로 파악이 어려운 도민들의 문화 경험과 수요, 인식 등을 살펴보기 위해 제주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도민 202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한 도민 인식 조사를 벌여 시사점 도출에 활용했다. 주요 시사점과 제언을 중심으로 2025년 제주문화지표 조사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문화 시설 확충과 도민 활용 경험=공공 시설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공연장 전국 7위, 미술관 전국 1위, 박물관 전국 2위 등 전국 평균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다. 주요 문화 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어 왔고 시설 분포 측면에서도 도 단위 평균 수준 이상의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민 인식 조사 결과 최근 1년 내 문화예술 관람 경험률은 49.1%로 절반 이하였고 관람 유형은 영화(1순위 기준 23.6%) 중심으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 내 오프라인 문화 시설 기반의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 행사 참여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3.6%에 그쳤다. 따라서 문화 정책의 우선순위를 신규 시설 확충보다는 기존 문화 시설의 활용도 제고에 두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박물관·미술관은 관광객 대상 관람 기능에 더해 도민의 일상적 이용을 유도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지역 연계형 기획, 반복 방문이 가능한 상설·교육 콘텐츠를 확대해 도민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문화 인력 양성·정착 기반=제주는 예술활동 증명 건수(인구 10만 명당 435.5건, 전국 2위)와 문화예술 활동 건수(인구 10만 명당 158.4건, 전국 2위)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문화예술 관련 교육기관 수, 재학생 규모, 전문 인력 배출 지표는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문화예술 관련 사업체 종사자 수 역시 활동 규모 대비 적은 수준(제주도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 대비 5.0%)으로 문화 활동이 단기 프로젝트나 일회성 사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 인력의 외부 유출과 지역 내 인력 순환 부족은 장기적으로 제주 문화생태계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 정책이 반복적·단기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인력 기반에 대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문화 활동과 문화 시장 간 연계=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티켓 판매 수 1만9320건(전국 10위), 티켓 판매액 7억6197만원(전국 11위) 등 문화경제 지표 전반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인다. 도민 인식 조사에선 문화예술 행사 관람 방해 요소로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26.7%),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24.1%) 등 '비용 대비 매력 부족'을 꼽았다. 이에 따라 도민의 구매 의사 결정을 유도할 수 있는 핵심 문화콘텐츠를 구성하고, 연간 편성의 공백을 줄이는 방향으로 프로그램 공급을 안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정 장르나 단발성 행사에 집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취향과 수요를 포괄할 수 있는 문화 선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한편 '제주도 문화예술 진흥 조례'에 의하면 도지사는 문화 자원, 문화 인력, 문화 시장, 문화 활동, 문화 향유, 문화 정책, 문화 수요와 인식 조사 등 제주도에 맞는 문화지표를 개발하고 문화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문화지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려는 취지로 지난해 7월 조례가 개정되면서 문화지표 조사 주기가 기존 3년에서 2년 단위로 단축돼 짝수년도에 실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제주도는 지난 7월 2026년 제주문화지표 조사를 시작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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