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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제주바다 그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공동 작품을 채색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그림을 그리는 건 30년 만인 것 같은데요. 초등학교 이후로는 기억이 없으니…." 19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 '제4회 제주바다 그리기 대회'에서 임광진(40) 씨가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곁에서 그림을 그리던 아내와 두 아이도 한바탕 웃었다. 꽤나 오랜만인 그림 그리기가 "어렵지만 재밌다"는 아빠는 온 가족과 함께 주변 풍경을 도화지에 담아냈다. 아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할 수 있는 대회인 만큼 올해에도 유독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선선한 날씨 속에 주말 나들이를 겸해 찾은 도민들과 제주 여행 중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우연찮게 해수욕장에 들렀다 대회에 참가했다는 강희진(51·서울) 씨는 "요즘엔 그림 그리기 대회가 많지 않은데 옛날 생각이 나서 재밌다"고 말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미술을 전공했다는 남편 역시 간만에 크레파스를 잡고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어린이 참가자들의 그림에는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서로 다른 제주바다의 모습이 펼쳐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가 더해지기도 했다. 평소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이라현(12) 어린이는 'jeju sea'(제주 바다)라는 이름이 적힌 캔 하나와 그 뚜껑이 팡 터지는 장면을 떠올려 냈다. 바닷속 온갖 생물이 터져 나오는 듯한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복제원 어린이(12)는 등대가 비치는 바다에 제주 해녀와 돌고래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펼쳐냈다. '바다하면 무엇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쓰레기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림 속에는 모두가 걱정 없이 평화롭길 바라는 소망을 실었다. ![]() 19일 열린 '제주바다 그리기 대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희만기자 ![]()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 참가자들. 강희만기자 이날 하루 대회장이 된 제주바다는 언제나처럼 신나는 놀이터였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다가도 해변을 뛰어다니거나 물놀이, 모래 놀이에 푹 빠져 시간을 보냈다. 모래사장에 설치된 대형 도화지에는 수많은 손이 모여들었다. 종이 위에 선으로만 존재하던 한라산과 돌하르방, 해녀, 바다 등이 점차 제 색깔을 찾아갔다. 모두의 협업으로 완성된 한 편의 작품이었다. 또 다른 즐길 거리로 준비된 풍선 아트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아이들은 길쭉한 풍선이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한편 한라일보가 주최·주관하는 제주바다 그리기 대회는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개발공사,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부영그룹이 후원했으며, 사전·현장 접수를 포함해 350여 명이 참가했다. ![]() 19일 열린 '제주바다 그리기 대회'에서 온 가족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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