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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미현의 백록담] 공공기관 이전… 첫 특별자치도 의미 살려야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6. 09.21. 01:00:00
[한라일보]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앞두고 지역 간 경쟁이 뜨겁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한국마사회 등을 핵심 유치 기관으로 삼고 유치를 위한 도민의 힘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는 지난 19일 공공기관 이전 촉구안을 발표했다.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제주가 희망하는 기관을 정부 이전계획에 반드시 포함해달라는 요구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날 "공공기관 이전은 사람과 기회, 산업과 연구 역량을 지역으로 옮겨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지도를 새로 그리는 일"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의 완성에 제주가 빠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들과 함께 기관별 유치 논리와 실행계획을 정교하게 마련하고 정부를 설득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마사회 이전은 국가 말산업 정책 기능과 국내 최대 말산업 현장을 연결하고, 한국공항공사 이전은 제주공항과 제2공항, 미래 항공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제주와 연계성이 높은 공공기관의 이전은 지역 발전과 기관의 기능을 함께 키우는, 국가적으로도 필요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제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자치도이자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구성하는 독립된 하나의 권역"이라며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은 제주 혁신도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제주권이 스스로 성장할 기반을 넓히는 국가균형성장의 실질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엽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정당과 이념의 차이가 있어도 제주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제주는 이전 기관이 쓸 부지와 조기 이전을 위한 임시청사,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까지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도민의 의지를 무겁게 받아들여 제2차 이전에 제주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균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제주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9개 기관 850여 명이 옮겨오는 데 그쳐 기관과 인원 모두 전국 혁신도시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며 "2차 이전에는 1차의 한계와 섬이라는 제주의 특수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일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2027년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수도권 잔류 기관 '0'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대신 '선택과 집중'에 방점이 찍혀 기관 분산이 고루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미 법무부와 경찰청 등 주요 부처는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특별자치시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정부의 이전 계획은 올해 4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자치도 제주, 그에 걸맞은 공공기관 이전 계획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미현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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