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획
[추석 특집/ 가볼만한 곳] 달 대신 빛따라… 제주서 즐기는 ‘추석의 밤’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9.23. 02:00:00

지난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 제주도 제공

제주목 관아 올해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
신산공원 ‘도채비와 우리나라 전래동화’ 주제로 한 야간빛 축제

서귀포시 ‘금토금토 새연교’ 불꽃쇼·‘표선 가을 예술제’ 드론쇼

[한라일보]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보름달이다. 그러나 올해 추석에는 구름이 끼면서 밤하늘의 보름달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올해는 제주 곳곳에서 추석 연휴의 밤을 채워줄 다채로운 행사가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선선해진 가을밤, 구름 사이로 달을 기다리는 대신 가족과 함께 곳곳에서 펼쳐지는 야간축제로 밤마실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

지난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 제주도 제공

빛으로 물드는 제주목관아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목관아'의 가을밤이 다시 빛으로 물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이 열리면서다. '펠롱펠롱 빛 모드락'은 제주어 '펠롱펠롱(반짝반짝)'과 '모드락(모두)'을 합성한 말로 '빛이 모여 반짝이는 순간들을 모두가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에는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제주 무형·유형·문화유산을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로 선보였다. 24일간 이어진 행사에는 9만2792명이 다녀갔다.

그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지는 올해 주제는 '제주신화'다. '1만8000 신들의 섬, 유산의 빛으로 물들다'를 표어로 제주의 신화와 자연, 제주사람들의 삶 속에서 이어져 온 국가유산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전시는 '신화의 탄생', '신화의 숲', '순환의 제의', '신과 인간', '신들의 축제', '지역 작가존' 등 모두 6개 존으로 구성된다. 외대문, 망경루, 귤림당, 우련당 등 목 관아의 주요 공간이 전시 무대가 된다.

이달 22일부터 시작된 행사는 다음 달 5일까지 14일간 이어진다.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이 기간에는 제주목 관아는 무료로 개방된다. 다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할 경우 운영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목 관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도채비 따라 전래동화 속으로

'2026 신산 도채비 빛 축제' 포스터. 제주도제공

제주시 신산공원에서는 야간 빛 축제인 '2026 신산 도채비 빛 축제'가 펼쳐진다. 2019년 시작해 8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도채비와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주제로 제주 고유문화인 도채비와 친숙한 전래동화를 빛으로 표현한다.

행사장에는 '흥부와 놀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별주부전' 등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한지등과 다양한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공원 곳곳에는 전래동화 속 주요 장면과 포토존도 마련돼 관람객이 도채비를 따라 이야기를 만나듯 공원을 거닐며 빛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술쇼와 그림자 인형극 등 가족 관람형 공연을 비롯해 전통놀이와 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

축제는 이달 23일 오후 6시 30분 신산공원 메인무대에서 점등식과 빛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진다. 체험과 부대행사는 이달 23∼27일과 이달 30일∼다음 달 2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일부 빛 전시는 다음 달 3∼11일 연장 운영된다. 공연 일정과 체험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jejufesta36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연교 불꽃쇼·표선 드론쇼

서귀포시의 밤은 불꽃과 드론이 수놓는다. 서귀포시는 추석명절을 맞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 시민들에게 야간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금토금토 새연교'와 '표선면 사계(가을) 예술제'를 마련했다.

이달 26일 오후 7시부터 서귀포 대표 명소인 새연교에서 열리는 '금토금토 새연교'는 추석명절 특집으로 꾸며진다. 싱어송라이터 달별과 가수 김연대의 라이브 공연, 국악연희단 마로의 전통예술공연에 이어 약 3분간의 불꽃쇼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표선해수욕장 해변무대에서 열리는 '표선면 사계(가을) 예술제'에서는 드론라이트쇼가 진행된다.

1500대의 드론이 표선 밤하늘을 수놓으며 공연을 선보인다. 드론라이트쇼는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드론라이트쇼. 서귀포시 제공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