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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경제 곳곳 ‘경고등’… 민생대책 서둘러야
입력 : 2026. 09.28. 00:00:00
[한라일보] 위성곤 제주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와 민생경제를 살폈다. 위 지사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 제수용품 등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회와 만나 장옥(점포) 정비와 주차 환경,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등 운영 현안을 논의했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을 확인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은 민생을 책임지는 도정의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지금의 제주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민생 점검이 장바구니 물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제주 곳곳에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비어 있는 점포가 적지 않다. 부동산시장 역시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토지가 서너 차례나 주인을 찾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미분양과 빈 점포, 토지 경매 증가는 제주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위험 신호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제주도는 장바구니 물가 점검을 넘어 도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들여다봐야 한다. 빈 점포와 폐업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 미분양은 왜 해소되지 않는지,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원인은 무엇인지 진단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 미분양 해소와 건설경기 연착륙 등을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생 현장은 전통시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오랫동안 비어 있는 상가에도, 팔리지 않는 공동주택에도, 매출 감소를 걱정하는 골목상권에도 있다. 제주도정은 제주경제 곳곳에서 켜지고 있는 경고등을 제대로 읽고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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