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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허인옥 전 교수, 50년간 모아둔 소중한 자료 내놓는다
감귤 서적·제주학 초기 문헌·연구노트·사진첩 등 1000여점
김순이·고병권·한신화 민속자료·복식류·제기류·훈장 기증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6. 09.30. 10:49:46

사진=허인옥 전 제주대 교수가 기증 신청한 \'제주도의 생명조사서\'(석주명 저) 등 자료 일부(사진 왼쪽)와 김순이 선생이 기증 신청한 문자도와 감모여재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사무소 제공

[한라일보] 제주 감귤과 서귀포지역의 역사·문화 연구자료에 대한 민간 차원에서의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허인옥 전 제주대학교 교수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감귤 관련 서적·자료 1000여점을 기증할 의사를 밝히면서 제주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허인옥 전 교수는 일본 농학 정기간행물 '과수원예'를 비롯해 '제주도 통계연보'(1964) 등 통계자료, 석주명의 '제주도의 생명조사서-제주도인구론' 등 제주학 초기 문헌, 감귤 산업 관련 논문, 개인 연구 노트와 다이어리, 사진첩 등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약 반세기에 걸쳐 축적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감귤박물관은 오는 10월 초·중순 현장에서 자료를 수합해 박물관으로 이송한 뒤 수증심의위원회를 거쳐 연내 기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감귤박물관은 민속학자이자 시인인 김순이 선생과 고병권 씨도 최근 기증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자료 이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순이 선생은 '제주 문자도'와 '감모여재도'를 비롯한 서화류, 복식류, 식기류 등 민속자료 381점과 '제주도지' 등 제주학 관련 주요 서적 145권을, 고병권 씨는 제기류·식기류 등 59점을 각각 기증할 예정이다.

고(故) 한해룡 전 제주대학교 교수의 딸인 한신화 씨는 부친이 남긴 농학박사 학위기와 훈장·훈장증, 과수재배 관련 서적, 하우스 밀감 재배 지침서, 감귤농협출자증권, '새농민' 잡지, 연수 및 기념 앨범 등 7종의 자료를 기증해 최근 수증심의를 완료했다.

감귤박물관은 오는 10월부터 수증심의위원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각 기증 건의 처리를 완료하고, 올해 안에 주요 자료 수집을 마무리해 정리한 뒤 향후 기증 유물 특별전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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