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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특급호텔 염소가스 누출 사고 계기 특별점검 돌입
수영장 등 약품 사용 물놀이 시설 대상
약품 투입 지점 표시·확인 절차 마련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6. 10.06. 11:46:25

지난 1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호텔에서 수영장 소독약 배합 과정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해 직원과 투숙객 등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최근 서귀포시 한 특급호텔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다루는 도내 수영장과 물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약품을 사용하는 도내 수영장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등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서귀포시 A특급호텔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투숙객과 직원, 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는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한 호텔 위탁업체 직원이 소독약품인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을 pH조절제 통에 잘못 넣어 두 약품이 반응해 염소 가스가 발생하면서 빚어졌다.

사고 당시 기계실 염소가스 농도는 한때 기준치의 100배에 달하는 50ppm 이상까지 치솟았다.

염소는 살균제나 표백제의 원료로 쓰이며 미량이라도 눈이나 목의 점막에 닿으면 기침을 일으킨다.

특히 공기 중 농도가 30∼50ppm이면 폐손 상으로 사망할 수 도 있다.

제주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내 수영장과 수경 시설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약품 종류와 보관 장소, 표시 상태, 투입 방법, 취급자 안전교육 여부, 사고 발생시 초기 대응체계 등을 살핀다.

특히 약품이 잘못 섞여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약품 투입지점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투입 전 교차 확인 절차를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관광 분야에서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 호텔 종사자가 투숙객을 신속히 보호하고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한다.

관광숙박업 종사자 교육을 '안전·위기대응' 분야로 확대해 약품 취급 안전수칙과 초기 대응 요령, 투숙객 대피 유도, 관계기관 신고·상황 전파, 대체 숙박시설 연계 등 안전·위기 대응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등의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해 관광통역안내사 네트워크와 관광통역안내콜센터(1330)를 연계한 다국어 비상 연락체계도 구축한다.

이밖에 보건 분야에서는 다수 환자 발생에 대비해 민간이송업체 구급차 상시 임차 방안을 검토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 소방 간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한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화학물질을 다루는 시설은 평상시 관리와 현장 대응이 함께 갖춰져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취급 절차부터 종사자 역량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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