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라일보] 제주는 콩나물용 콩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수확을 앞둔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다. 수입량 확대에 이어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서다. 6월 중·하순부터 7월 초 사이 파종한 콩은 지금은 콩알이 여물어 건조되고 콩잎도 말라 떨어져 콩밭이 누렇게 변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일부 지역의 콩 꼬투리에 콩알이 형성되지 않고 콩밭이 온통 연두색을 띠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제주시 한경면 일대에서 많이 목도되고 있다. 농가에서는 콩이 발아한 뒤 한창 생육시기인 8~9월 극심한 가뭄과 고온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에 없던 콩 작황 부진에 한경지역에서는 밭을 갈아엎겠다는 농가들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올해 콩나물용 콩 수입 물량을 확대하면서 제주산 콩은 값싼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게다가 전례 없는 작황 부진까지 겹치자 농가에서는 아예 수확을 포기하려고 한다. 올해 초 양배추와 양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자 농민들은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었다. 콩 밭 또한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농심을 더욱 멍들게 하는 수입물량 확대다. 부족한 콩나물용 콩의 수급불안 해소와 생활물가 안정이 목적이지만 국내 재배농가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책이다. 정부는 위기에 놓인 국산 콩 농가를 위해 정부 수매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