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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네극장에서 만나는 세 가지 빛깔 연극
세이레아트센터 10~11월 '고랑몰라 봐사알주' 프로젝트 연극 3편 무대
두근두근 씨어터 '… 이솝우화' 이어 세이레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마지막 일정은 극단 사자자리 '섬 그리고 섬' 시민 배우 참여 실험적 연극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10.19. 17:54:38

10~11월 세이레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두근두근 씨어터, 극단 세이레, 극단 사자자리 공연 포스터(왼쪽부터). 세이레아트센터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버스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세이레아트센터. '동네극장'을 표방하며 소극장 무대를 이어 온 이곳에서 초청 작품 등으로 세 가지 빛깔의 연극을 차례로 펼친다. 이달 22일부터 시작하는 '고랑몰라 봐사알주'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년 공연예술창작주체(창작공간) 지원 사업'으로 마련했다. "말로는 다 모른다, 직접 와서 봐야 알게 된다"라는 의미를 지닌 제주 방언 프로젝트명처럼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있는 작품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으로 준비했다. 두근두근 씨어터의 '키득키득 도서관: 이솝우화', 극단 세이레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극단 사자자리의 '섬 그리고 섬'이 차례로 공연된다.

'키득키득 도서관: 이솝우화'(장정인 작, 백민수 연출)는 조선 민화 책가도, 사자춤, 비트 넘치는 국악이 어우러진 '세대 통합형 복합 인형극'이다. 이솝이 지은 우화 '여우와 두루미' '장미정원' '목마른 사자와 멧돼지' 세 편의 이야기를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이달 22~23일 오전 10시30분, 24~25일 오후 2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김정숙 작, 정민자 연출)은 세탁소라는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공간을 통해 인간 본성과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소시민들의 삶을 조명하는 동시에 어머니의 유산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 군상들을 풍자한다. 11월 5~6일 오후 7시30분, 7~ 8일 오후 4시.

'섬 그리고 섬'(총연출 최성연)은 실험적 형식의 연극이다. 제주시 삼도1동·오라1동 주민들의 '머무름과 떠남'에 대한 삶의 궤적과 감정을 채집해 무대화한다. 극장 공간 전체를 독립된 '감정 부스' 형태로 디자인해 관객이 스스로 동선을 짜고 자신만의 다큐멘터리 연극을 완성하도록 이끈다. 시민 배우(고창화·백진욱·원종필·김미민·양근혁·장도경)들이 함께한다. 11월 27일 오후 7시30분, 11월 28~29일 오후 4시. 세이레아트센터는 공연 기간을 포함 극장 로비를 북카페 형태의 '세이레 열린책방'으로 상시 개방하는 등 소극장을 문턱 낮은 문화 공간으로 운영한다. 세이레아트센터 강상훈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말로만 그치는 지역 예술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실체적인 동네극장을 완성하는 여정"이라며 "제주의 숨결과 이웃들의 생생한 삶의 기록이 담긴 이번 무대에 많은 도민과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입장료 1만5000원. 사전 조기 예매 할인, 특별 패키지 할인, 다자녀·청소년·예술인·문화누리카드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레아트센터 공식 블로그(https://sayre21.tistory.com/) 참고. 문의 064-744-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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