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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제주의 미래를 바꾸다] (5) (주)새만금희망태양광
바다였던 새만금, 햇빛으로 지역 발전 견인한다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6. 10.26. 03:00:00
2021년 군산 매립지에 99㎿ 규모 태양광 단지 조성
총사업비 1575억 투입… 주민법인 63억 투자 추진
수익금 일부 기초생활수급자·장학·복지사업 등 지원


[한라일보] 지난 22일 찾은 이곳에는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발전단지 주변에는 붉게 물든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었고, 하늘을 뒤덮었던 낮은 구름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흩어졌다. 광활한 매립지 위에는 태양광 패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과거 바다였던 곳이 이제는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주)새만금희망태양광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고대로 기자

이곳에서 만난 ㈜새만금희망태양광 이동철 과장은 "바다를 매립한 지역이다 보니 바람이 강하게 부는 편"이라며 발전단지의 입지적 특성을 설명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은 군산지역의 산업 침체와 지역경제 활성화 필요성이 맞물린 가운데 추진됐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새만금 매립지를 활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이 과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자동차 등이 빠져나가면서 군산지역 인구가 1만 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만금 매립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주)새만금희망태양광 건물 전경과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설비. 고대로 기자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단지는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1구역은 (주)새만금희망태양광이, 2구역은 군산시와 한국서부발전 등이 참여한 군산육상태양광(주)이, 3구역은 새만금개발공사가 주도한 (주)새만금세빛발전소가 각각 운영하고 있다. 발전용량은 구역별로 약 99MW씩 총 297MW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새만금희망태양광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3.0GW 조성계획의 선도사업으로 추진됐다. 2020년 12월 착공해 2021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총사업비는 1575억원이며, 사업 면적은 약 34만8000평이다.



l 주민참여로 수익 공유… 발전이익 지역사회 환원

새만금희망태양광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참여와 발전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는 점이다. 당초 사업비 조달계획은 자기자본 20%, 주민참여 10%, 프로젝트파이낸싱(PF) 70%로 구성됐다. 주민참여 규모는 약 157억원으로 계획됐다.

(주)새만금희망태양광 이동철 과장이 발전단지 조성 현황과 운영 방식, 주민참여 사업 등을 설명하고 있다. 고대로 기자

주민참여 방식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검토됐다. 첫 번째는 발전소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약 63억원 규모의 주민법인을 설립하고, 정부 정책자금을 대출받아 발전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펀드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펀드 모집은 금융감독원의 지역 제한 관련 문제 제기로 추진되지 못했다.

주민참여 투자계획과는 별개로 발전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도 이뤄지고 있다. 발전소 반경 1.5㎞ 이내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63억원에 대한 연 7%의 이자수익을 환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6억6100만원 규모의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기부금은 교통약자 지원과 장학사업,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등을 통한 복지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에게는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교 규모에 따라 장학생 수를 달리하되 학교당 최소 1명 이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과장은 "전북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규모에 따라 장학생을 선정하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l 환경단체 반발·연약지반 등 공사 과정에서 어려움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 과장은 "당초 바다였던 사업 대상지를 환경단체에서는 갯벌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했다"며 "발전단지가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주변 주민들은 사업 추진 상황을 잘 알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연약지반이 걸림돌이었다. 바다를 매립한 지역의 지반이 약해 공사 차량이 진흙에 빠지는 등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l 송전 비용 절감

새만금희망태양광은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패널의 설치 각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과장은 "태양광 발전은 햇빛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받느냐가 중요하다"며 "패널의 설치 각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발전량과 수익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단지의 입지 조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태양광 발전단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고대로 기자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력변환 및 승압 과정을 거쳐 인근 새만금변전소로 송전된다. 발전단지에서 변전소까지의 거리는 약 3.8㎞다.

이 과장은 "다른 지역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는 변전소까지 10㎞ 이상 떨어진 경우도 있지만 이곳은 거리가 짧아 송전시설 구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해남 등 다른 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는 염전이나 외곽지역에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송전시설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장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혜택도 적지 않다"며 "군산지역 발전과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대로기자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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