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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무력화 시켜놓고 교육위 해외로.. '양심있나'
강영아 제외 강동우 위원장 등 6명 27일 말레이시아 연수
도교육청 조직개편안 부결·무더기 반대·기권 해명 전무
교육단체들로 잇따라 비판.. "아이들이 뭘 배우나" 지적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6. 10.27. 09:21:48

제13대 제주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 제주자치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조직개편안을 처리하며 스스로 상임위원회 기능을 무력화시킨 제주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해명도 없이 해외연수를 떠나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지난 2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육전문위원실의 소속·인사권 문제를 이유로 송영훈 의장이 부결 지침을 내리고 하성용 운영위원장이 반대토론에 나서는 조직적 행동으로 '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포함한 조직 개편 관련 조례안 2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특히 교육위원회가 원안 가결한 조례안에 대해 강동우 교육위원장이 반대표를 던지고 5명의 의원이 기권하면서 이틀 만에 본회의에서 부결돼 스스로 상임위 기능을 무력화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였다.

이로인해 내년 새 학기부터 방과후학교·돌봄 운영 인력의 공백이 예상되고 교육활동보호담당관과 학생통합지원과 신설, 학교지원정책추진단 설치 등 교사 보호와 학생·학교 지원 기능을 강화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도의회와 교육위원회의 행태에 대해 교육단체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과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특별자치도실천교육교사모임은 26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교육청공무원노조와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은 특히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7명 가운데 본회의에서 찬성한 의원은 1명뿐이고 5명은 기권했으며 교육위원장은 반대표를 던진 점에 대해 "판단이 달라진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조직개편안의 핵심 내용을 유지해 신속히 재상정하고, 교육전문위원 소속 문제는 교육계가 참여하는 별도의 공개 논의를 통해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같은 교육단체와 도민들의 비판 여론에 해명하고 설명해야 할 교육위원회 위원 6명은 27일 6일간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로 해외연수를 떠났다.이들이 이번 출장길에서 방문하는 곳은 몬트리아 국제학교, 한국교육원, 국립박물관, 쿠알라룸푸르 도서관 등이다.

떠나면서 강동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이번 사태에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민의의 전당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속한 상임위의 기능을 무력화시킨데 일말의 유감 표명도 없이 해외로 떠나 버린 것이다.

강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며 심사 과정에서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유를 설명하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도의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교육위원들을 교육 관련 행사의 초청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한 독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의의 전당에서 손바닥 뒤집듯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정치인으로부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며 "위원장을 비롯한 도의회가 타당한 해명과 이유를 내놓을 때까지 행사 참여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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