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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월동채소 예상 재배면적 증감 차이 뚜렷
브로콜리 32.7% 늘고 양배추 19.6% 줄어
브로콜리 지난해 가격상승 선호도 높아져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6. 11.04. 11:51:10

제주지역 브로콜리 수확.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월동채소 중 브로콜리 재배면적이 올해와 내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배추와 당근, 양파는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작목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2026~2027년산 주요 월동채소 종자 유통량을 분석한 결과, 작목별 재배면적은 브로콜리 32.7%, 월동무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양배추는 19.6%, 당근은 16.8%, 양파는 1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종자회사 12곳과 도매업체 8곳 등 모두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월동무·당근·양배추·브로콜리·양파 등 5개 작목이다.

조사 결과 종자 유통량은 지난해보다 브로콜리 32.4%, 월동무 2.2% 증가했다. 반면 당근은 6.8%, 양배추는 19.4%, 양파는 15.5% 감소했다.

농업기술원은 종자 유통량을 바탕으로 파종·정식기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목별 재배면적을 추정했다.

브로콜리는 조사 대상 작목 가운데 재배면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양배추는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농산물 출하가격에 따른 작목별 수익성 차이가 농가의 재배작목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브로콜리는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재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확기에 필요한 인력 확보와 작업 여건에 따라 실제 재배면적은 달라질 수 있다.

월동무는 토양생태보전사업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다른 작목에서 월동무로 전환한 농가가 늘면서 전체 재배면적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배추와 양파는 지난해 출하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재배면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당근은 파종기 가뭄과 바닷바람에 의한 조풍 피해로 재파종하거나 다른 작목으로 전환한 사례가 반영됐다. 이에 따라 재배면적 감소율은 16.8%로, 종자 유통량 감소율인 6.8%보다 10.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에 따른 농가의 작목 선택 변화뿐 아니라 파종 이후 발생한 가뭄과 조풍 등 기상 피해도 실제 재배면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도 농업기술원은 재배면적 증감이 곧바로 생산량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기상 여건과 작물 생육상황, 출하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작목별 수급 변동 가능성을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행정의 드론 전수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해 재배면적 추정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태균 농업기술원장은 “월동채소 재배면적은 지난해 가격뿐 아니라 기상 여건과 농가의 작목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종자 유통량과 드론 조사, 현장 관측자료를 연계해 재배면적 추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농산물 수급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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