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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아계곡.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가을이 깊어지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360여 개 오름에 둘러싸인 제주 곳곳도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단풍은 절정을 맞는다. 끝자락에 놓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좋은 기회다. ▶언제, 어디가 단풍 절정?=가을에는 단풍나무만 울긋불긋 물드는 게 아니다. 단풍나무류 잎은 늦가을로 접어들면 붉은색 또는 주홍색으로 변하고, 은행나무류 잎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노란색으로, 참나무류 잎은 황갈색을 띤다. 또 참나무류 중에서도 대왕참나무는 가을엔 단풍나무처럼 주황색이나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거대한 산 전체가 물드는 단풍 절정은 가을 정취의 정수로 꼽힌다. 단 단풍 절정에 대한 기준은 기관마다 다르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봐서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 반면 산림청은 5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본다. 산림청은 지역별 기온과 일조량에 따라 단풍 절정 시기가 다르고 수종별로 다양한 단풍 매력을 갖고 있는 고려해 해마다 '단풍 절정 예측 지도'를 만든다. 올해 만든 지도를 보면 교래 곶자왈 숲에선 이미 지난 2일부터 단풍나무류가 절정을 맞았고, 한라산은 6일, 한라수목원은 19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나무와 참나무류 단풍은 한라수목원에서 각각 오는 16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산림청은 예측했다. ▶단풍명소 어디=이번 주말 단풍 나들이객 맞이에 가장 분주한 곳은 한라산이다. 늦가을 한라산 그 어디를 가도 단풍에 물든 절경을 만끽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을 꼽으라면 천아숲길이다. 한라산 둘레길 1구간인 천아숲길은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8.7㎞ 구간을 일컫는다. 숲길의 시작점인 천아계곡 주변을 가득 채운 단풍과 화산 지형 특유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또 숲길에는 한대오름, 노로오름, 천아오름 등 다양한 오름도 분포하고 있다. 노로오름 인근 한라산중턱 해발 1100 고지 일대에 검뱅듸, 오작지왓이라고도 불리는 '숨은물뱅듸'가 있고, 무수천계곡으로 흘러가는 수자원 보고인 광령천이 이어지는 상류에는 천아수원지가 있다. 제주도는 이번 주말 탐방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천아숲길 진입로 인근 토지에 차량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만들었다. 다만 임시주차장도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천아숲길 입구 또는 영실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승하차한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한라생태숲도 빼놓을 수 없다. 한라산 해발 600∼900m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은 196ha에 달하는 드넓은 식생에 구상나무숲과 참꽃나무숲, 산열매나무숲 등 모두 13개의 테마숲으로 조성돼 있다. 이 중 하나가 단풍나무숲으로 그 면적이 3만7000여㎡에 이른다. 한라산 생태숲 입구에서 1㎞, 약 20분간 걸으면 단풍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이 숲에는 단풍나무뿐만 아니라 사람주나무, 팥배나무, 비목 등 29종의 식물이 있어 각양각색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오후 4시이니 참고해야 한다. 천왕사도 단풍명소 중 하나다. 천왕사는 제주시 노형동 한라산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1100 도로를 따라가면 어승생오름 동쪽에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로 이루어진 아흔아홉골 또는 '구구곡(九九谷)'이라 불리는 골짜기가 있는데 천왕사는 아흔아홉골 중 하나인 금봉곡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다. 사찰 옆의 냇물을 따라 올라가면 한라산의 유일한 폭포라는 선녀 폭포가 나오고, 사찰 입구에는 약수터가 있다. 특히 가을에 기암절벽 아래 물드는 단풍이 절경이다. 주말에도 걸을 짬이 없다면 자동차로 이동하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516 도로 숲 터널을 추천한다.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516 도로 중간쯤 다다랐을 때 숲 터널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 단풍도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다만 도로 폭이 좁은 데다 커브도 많기 때문에 서행 운전해야 한다. 단풍 나들이객이 주의해야 할 것은 이번 주말 하루 사이 기온이 3℃가량 하락하는 등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빽빽한 나무로 둘러싸인 숲은 더 추울 수 있으니 방한복을 챙겨가야 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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