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 최고](11) 탐라로타리 등산동우회

[우리 동호회 최고](11) 탐라로타리 등산동우회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제주의 매력
  • 입력 : 2012. 04.17(화) 00:00
  •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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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로타리 등산동우회 회원들은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의 자연에 한껏 매료돼 한라산과 오름, 트레킹코스, 숲길, 울릉도 등을 돌아다닌 17년이란 세월의 연수만큼의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사진=탐라로타리 등산동우회 제공

17년째 한라산·오름·숲길 아름다움 매료
땀방울 흘리면서 세대간 소통·화목 도모


세계 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에 있어 등산 동아리는 빼놓을 수 없는 제주의 대표 모임 중 하나다. 그만큼 산은 제주인들에게 있어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를 사랑해 꾸준히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할 법도 하지만 몇 번을 올라도 한라산의 아름다움은 이들을 매료시킨다. 탐라로타리클럽 등산동우회(회장 현민섭) 역시 제주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모임이다.

탐라로타리클럽 등산동우회는 지난 1995년 클럽 회원들간 건강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회원들은 매달 둘째주 일요일이면 함께 모여 제주의 산과 오름을 찾는다. 동우회가 만들어진지 17년이 지난만큼 제주의 곳곳을 누볐다.

"올라본 오름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구요. 오름 뿐만 아니라 사려니 숲길 같은 트레킹코스와 올레길까지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현민섭 회장의 말이다.

현 회장은 이어 "제주 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는 월출산과 울릉도 등도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기억에 남는 일화로는 사전 준비가 부족해 먹을 물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던 것. 다들 산 정상에서 물을 구걸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주의 속살은 물론 타 지역의 산도 오른 이들이지만 탐라로타리클럽 등산동우회에게 산을 오르는 것은 등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세대간 소통과 화목이다.

탐라로타리클럽 등산동우회이 다른 등산 동아리와 차별화 된 점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산을 오른다는 것. 회원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그 폭이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회원수가 13명으로 소규모인 만큼 서로 부대끼는 일이 자연스럽게 많아진다. 때문에 산을 오르는 동안 땀방울을 흘리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다 보면 어느새 세대간의 벽이 허물어 진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만큼 더 소박할 수 있고 17년째 이어지는 돈독한 정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현 회장의 마지막 말이다. 이들에게 산은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연인이자 가족간의 사랑을 이어주는 큐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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