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도청 카페 ‘I got eveything’이 만드는 세상

[열린마당]도청 카페 ‘I got eveything’이 만드는 세상
  • 입력 : 2017. 04.12(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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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ot eveything'은 '모든 것을 가졌다'는 뜻으로 커피를 사고 파는 사회적 나눔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함으로써 행복이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서 오십시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요즘 우리 도청 내 새로 개소한 카페에는 청년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그윽한 커피 향과 함께 제주의 아침을 열고 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카페 영업 준비를 위해 각자 맡은 바 역할에 따라 청소도 하고, 컵도 정리하고, 커피머신도 가동한다. 불편하고 다소 어눌한 음성으로 정성스레 차를 나르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왠지 모를 뭉클함과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제주에서는 경쟁고용이 취약한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사정을 고민하던 중 공공시설에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창업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한 '공공기관 연계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 공모 사업비로 도청에 있는 삼다정 매점을 세련된 인테리어와 커피머신 등 각종 현대식 장비를 갖춰 시장 경쟁력 있는 카페로 새롭게 단장하여 개소하였다.

위탁운영기관으로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일배움터가 선정됐으며, 현재 점장 1명과 청년장애인인 바리스타 4명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하고 있다. 최저임금이상 지급과 최소 3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선정 조건으로 해, 고용 장애인에 대한 신분 및 임금 보장에도 주력했다.

또한 2017년에는 도내 시청 및 사업소, 문화체육시설, 관광지 관련시설 중 행정시별 각각 1개소를 선정, 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카페를 설치해 중증장애인의 자립기반 조성과 사회참여 보장을 위해 공공기관이 앞장 설 계획이다.

취업이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제주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출발선에 설 수 있는 사회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지경 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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