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제주 분양시장…결국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얼어붙은 제주 분양시장…결국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3월 제주시 미분양 643세대 전달보다 81% ↑
1분기 주택매매거래량은 1년 전보다 18% 감소
  • 입력 : 2017. 04.30(일) 11:1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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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분양주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제주시가 결국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미분양이 증가한 제주시를 8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제주시의 미분양관리지역 적용기간은 5월 1일부터 7월31일까지 3개월이다.

 제주시의 3월 미분양주택은 643세대로 전달(355세대)보다 81.1% 증가했다. 이는 2013년 5월(695세대) 이후 최고치다.

 1분기 제주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2933건으로 작년 1분기(3567건)보다 17.8% 급감했다. 작년 4분기(3141건)와 비교해서도 6.6% 줄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도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20.02% 올라 전국평균(4.44%)보다 4.5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25.76%)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긴 했지만 올해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오른 곳은 제주와 부산(10.52%) 두 곳 뿐이다. 도내아파트 가격이 3.3㎡당 1000만원을 넘는 등 단기간내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매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올들어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 증가폭이 둔화된 것도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번에 제주시와 함께 경기도 오산시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오산시는 인근 평택과 화성 일대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국 미분양관리지역은 수도권 9곳과 지방 17곳 등 총 26곳으로 늘었다.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기준은 미분양주택이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세대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또 당월 미분양 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2배 이상인 지역이거나 최근 3개월간 미분양 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미만인 달이 있어 미분양 해소가 저조한 지역이 포함된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하는 경우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하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에 분양보증 신청시 보증심사가 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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