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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빠지다
[2017제주愛빠지다](8)손영기·조애란씨 부부
"바닷바람 이는 제주는 치유의 섬"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17. 07.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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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서울살이를 접고 제주로 이주한 한의사 손영기씨와 천연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조애란씨 부부. 강희만기자

'해풍' 효능 주목 한의사 접고 제주로
자가면역질환자 치료 위한 연구 지속
부부는 닮은꼴… 천연화장품 내놓기도

3년 전 서울살이를 접고 제주로 이주한 한의사 손영기씨와 피부기능사로 수제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조애란씨 부부. 이들이 제주로 삶터를 옮긴 시기는 앞다퉈 '제주살이' 바람이 한창이던 때였다. 하지만 빡빡한 도심 빌딩숲에서는 추구하기 어려운 느린 삶을 원했다거나 제주에서 한 달쯤 살아보고 싶다는 이들과는 좀 사연이 다르다.

손씨는 서울 종로에서 17년간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자를 전문 진료하는 한의원을 운영했던 한의사다. 베체트·루프스·류머티스·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는 이들은 양약이나 한약을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치료가 어렵고, 증상이 호전됐나 싶다가도 재발률이 높은데 그런 난치성 환자들이 늘 마음에 걸렸다는 그다.

"그런데 진료받던 환자들 중에 놀랍게도 증상이 호전되는 이들을 더러 봤다. 혹시 다른 한의원이나 양방 진료를 받았나 싶어 물었더니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했다거나 괌 등 섬으로 열흘 정도 여행을 다녀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가 '해풍(海風)'의 자가면역질환 증상 완화 효과에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다.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자들에게 섬에서 일정기간 요양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하는 해외의 사례도 확인했다고 했다.

"한의학 8체질의 관점에서 볼 때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자는 금(金)체질을 가진 이들이다. 나 역시 금체질이다. 섬 제주의 염분이 담긴 해풍이 날카로운 금기를 적당히 무디게 만들 수 있다. 지금은 자가면역질환자들이 제주 해풍에 얼마 동안 노출돼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지 데이터를 축적해 가는 중이다." 그에게서 진료받던 환자들 중에 제주로 이주한 이들이 있고, 온라인카페를 통해 진료받던 환자들과 제주살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손씨는 한의사라는 직업을 잠시 내려놓은 지금은 3년 후가 목표라는 금체질의 자가면역질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원 준비과정이라고 했다. 금체질의 자가면역질환자들에게 일정기간 제주 해풍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식이요법도 병행하는 요양처로 삼을 수 있게 해보자는 그의 뜻을 함께 하는 동료 한의사들도 있다.

유독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 집중하는 남편의 제주살이 결심을 말릴 수 없었다는 조애란씨. 피부기능사로 대학원에서 향장미용을 공부하면서 '핸드그린'이라는 천연 수제화장품 제조 판매사를 꾸려가는 그녀의 삶도 자연친화적이란 점에서 이들 부부는 서로 닮아있다. 제주 이주에 맞춰 회사도 제주로 옮겼다. 감초 등 한방성분을 첨가한 화장품을 만들 때는 한의사인 남편의 조언을 빼놓을 수 없다. 앞으로 감태 등 제주산 원료를 첨가한 화장품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조씨는 작년부터는 제주시 SNS시민서포터즈로도 활동 중이다. 재난이나 재해에 따른 긴급사항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제주의 숨은 매력과 맛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해낸다.

몸국과 갈치국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제주향토음식도 직접 배웠을 정도다. "조리법이 단순하고 양념도 최소화해 재료의 본맛이 살아있는 제주음식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제주의 역사와 사회문화적 환경을 배경으로 형성되고, 제주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는 그녀다. 제주사람들에게 예외없이 '육지것'으로 불린 그녀의 눈에 보수적·배타적으로 여겨지던 제주사람들도 알고 보니 더없이 속정 깊은 이들이었다. 제주살이를 가장 좋아하는 건 중학생 딸아이다.

소금기와 습기를 머금은 해풍 많은 제주섬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자에게 '치유의 섬'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보는 이들 부부의 앞으로의 제주살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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