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냉장고를 어느 만큼 믿습니까?

[열린마당]냉장고를 어느 만큼 믿습니까?
  • 입력 : 2017. 07.14(금) 00:00
  • 편집주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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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믿습니까?

평소 냉장고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상당히 많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그래 냉장고에 있는 거라서 안심이야"라고 비교적 식품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다. 특히,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에는 장기간 보관했다가 먹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다.

나 역시도 그럴 때가 있었다. 우리가 다 아는바와 같이 냉장고는 식품저장 기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효과가 좋은 저장도구이다. 하지만, 냉장고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식중독이다.

통상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들은 저온보관하면 활성화 정도가 낮아지기 때문이 꺼내 먹어도 크게 문제가 발생할 일이 없을 수는 있지만, 식중독균들 중에서는 저온에서 오히려 활성화 정도가 높아지는 리스테리아균과 같은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식중독들이 존재한다.

면역력이 강한 일반 성인에게는 식중독을 유발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 임산부, 어린이의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냉장고 음식보관은 식중독이나 기타 다른 균들의 오염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보관방법이지 근본적으로 균을 박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냉장고를 맹신해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좀 더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냉장고 청소를 하고 조리를 하고 먹지 않는 음식은 빠른 시간 내 처리가 해야 할 것이다. 음식물이 가득 차 있는 경우에는 청소하면서 치우고 빼고 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할 것이다.

저온 생장력이 강한 균들의 예방을 위해서는 냉장고를 주기적으로 청소 및 소독을 해주고 상하지 않은 음식이라 해도 유통기한이 지나치게 넘어간 제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도록해 건강한 여름을 나시기 바란다.

오늘 퇴근길 먹을거리를 사서 냉장고를 가득 채우는 것보다 우선 냉장고를 비우고 청소를 하는 것은 어떨까?

<김명재 제주도 보건위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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