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 이틀 연속 38.6도… 서귀포 관측 사상 최고치

김녕 이틀 연속 38.6도… 서귀포 관측 사상 최고치
24일 제주 최저기온 29.4도 관측 이래 최고 기록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 등 온열질환 속출
  • 입력 : 2017. 07.25(화) 17:5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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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 김녕의 낮 최고기온이 이틀 연속 38.6도를 기록하고, 서귀포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인 35.8도까지 치솟았다. 사진은 24일 제주시 삼양포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 한라일보DB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에 발효된 폭염경보가 남부까지 확대되고, 김녕 낮 최고기온은 이틀 연속 38.6도를 기록했다. 유례 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확대된 25일 제주 김녕의 낮 최고기온이 24일에 이어 이틀 연속 38.6도까지 치솟았다. 또한 25일 서귀포 낮 최고기온은 35.8도로 기상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앞서 24일 제주의 최저기온은 29.4도로 나타나 1991년 7월 23일 29.2도를 제치고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과 27일 제주는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부와 동부 지역은 더위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남부와 서부 지역에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제주는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흐리겠다"며 "동풍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북부와 동부, 산간에는 오전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26일 오전 제주 북부와 동부, 산간의 예상 강수량은 5~40㎜이다.

 폭염이 확산되면서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26일 오후 6시 54분쯤 제주시 도남동 모 아파트 입구에서 김모(83) 할머니가 지남력(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저하와 39도의 고열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들어 24일 현재까지 열사병 2명, 열탈진 15명, 열경련 7명, 열실신 5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으며, 25명은 치료 후 퇴원하고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폭염피해는 통상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집중되는데다 제주는 폭염경보가 25일 산간을 제외한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안전처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3요소로 물·그늘·휴식을 당부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7~8월 폭염피해에 대비해 도로살수,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 민·관 협력 예방 홍보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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