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선거 학생 투표 참여비율 놓고 잡음

제주대 총장선거 학생 투표 참여비율 놓고 잡음
특위 "학생대표와 원활한 협의 안돼"
학생 투표비율 4%→2%로 의결
총학 "교원들 야합... 인정할 수 없어"
  • 입력 : 2017. 07.26(수) 15:59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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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제10대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할 계획인 가운데 학생 투표 참여비율을 놓고 교원과 학생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고윤희, 이하 특위)는 지난 6월 3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8차례에 걸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개정하기 위해 논의했다.

특위는 총장과 교수회장 추천 교수 각 3명, 공무원직장협의회 추천 교직원 2명, 대학 노조 제주대지부 추천 교직원 1명과 학생 대표 1명으로 구성됐다.

특위에서 총장직선제에 따른 투표비율도 함께 논의했다. 교수선거인단 대비 직원 11%, 조교 2%, 학생 2%를 제안했지만 회의를 통해 교수선거인단 대비 직원비율을 13%, 학생은 4%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학생 대표가 학생 비율 8%를 고집하면서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고윤희 교수는 2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투표비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수렴하고 원활한 협의가 안될 경우 원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투표비율을 높여 4%로 논의하다가 2%로 의결한 이유도 학생대표와 원활한 협의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총장선거의 구성원 투표비율은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세부 규칙으로 정하기 때문에 다시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일방적인 교원들의 야합에 의해 결정된 학생 투표참여비율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총학은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하는 곳이고 그 주체는 교원이 아니라 학생·교원·교직원"이라며 "학생들은 능동적인 교육의 주체이기 때문에 총장선출에 깊이 참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부산대, 전남대, 경북대의 경우 학생 비율이 2%다. 지난해 미래라이프 단과대 신설 논란과 정유라 입학특혜 논란을 빚었던 이화여대의 경우 학생 비율 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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